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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구대성·김용수·임창용, KBO 레전드 40인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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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마지막 주인공들이 19일 발표됐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선발과 마무리를 넘나들며 활역한 전천후 투수들로 송진우,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이다.

송진우는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에서만 21시즌을 뛰면서 수많은 불멸의 기록을 작성한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그는 1988년 빙그레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1988 서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KBO리그 진출을 미뤘다.

그는 KBO리그 데뷔 후부터 소속팀 상황에 따라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던졌다. 1992시즌에는 19승과 25세이브 포인트(8구원승+17세이브)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승리와 구원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했다.

KBO리그 역대 투수 부문에서 다수의 최고령 기록을 갖고 송진우는 KBO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KBO리그 역대 투수 부문에서 다수의 최고령 기록을 갖고 송진우는 KBO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송진우는 1994시즌까지 66승과 82세이브를 기록했고 2005시즌까지 8차례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을 기록했다. 1999시즌에는 15승에 6세이브까지 거두며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00시즌에는 해태 타이거즈(현 KIA)를 상대로 3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하며 KBO리그 10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당시 송진우의 나이는 34세 3개월 2일로 아직까지 역대 최고령 노히트노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최고령 선발승, 구원승, 완투승, 완봉승, 홀드, 등판 등 투수 관련 각종 최고령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는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자(1만2708명)를 상대했고, 가장 많은 이닝(3003이닝)을 투구했다.

또한 가장 많이 이기고 졌다(210승, 153패). 송진우는 전문가 투표에서 150표(76.92점), 팬 투표에서 44만1630표(8.09점)를 얻어 총 점수 85.01로 레전드 5위에 자리했다.

국제대회에서 유난히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여 '일본 킬러'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구대성은 선발과 마무리는 물론, 결정적 승부처 위주로 경기에 등판하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1995시즌에는 12번만 선발로 등판하고도 규정이닝을 훌쩍 넘긴 155이닝을 던졌고 161탈삼진을 기록해 해당 부문 2위에 올랐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1996시즌에는 주로 마무리로 등판하면서도 18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승리,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현역 선수 시절 '일본 킬러'와 '대성 불패'라는 별명을 얻은 구대성은 1999년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현역 선수 시절 '일본 킬러'와 '대성 불패'라는 별명을 얻은 구대성은 1999년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 시즌인 1999년에는 정규시즌에서 55경기에 등판해 8승 9패 26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라는 성적을 냈다. 구대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MVP에 뽑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155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KBO는 한국 야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이 경기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투 중 하나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구대성은 전문가 투표에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9만3913표(9.04점)를 얻어 총 점수 81.35로 레전드 순위 8위에 자리했다.

김용수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팀을 지켜온 모습으로 '노송'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로 꼽힌다. 이런 별명에 걸맞게 김용수는 KBO리그 최초 투수 500경기, 600경기 출장을 오로지 한 팀 유니폼만 입고 달성했다.

선수 생활 말미까지도 KBO리그 역대 최고령 다승왕 등극, 최고령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활약했다. 김용수의 커리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초 100승과 200세이브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고 가며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KBO리그에서는 단 2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김용수는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0시즌에는 선발투수로 2승, 1994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때 모두 MVP를 차지했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지난 1990, 1994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용수는 KBO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사진=LG 트윈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지난 1990, 1994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용수는 KBO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사진=LG 트윈스]

김용수는 팀에 헌신한 노고를 인정받아 1999시즌 리그 최초로 현역 생활 중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LG 구단 첫 영구결번 선수인 김용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116표(59.49점,) 팬 투표에서 53만7467표(9.84점)를 얻어 총 점수 69.33을 기록해 16위에 올랐다.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를 뛰어넘는 빠른 패스트볼을 앞세워 KBO리그 통산 760경기에 출장해 개인 통산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이라는 성적을 냈다. 임창용은 전문가 투표에서 112표(57.44점), 팬 투표 46만8798표(8.58점), 총 점수 66.02로 21위에 자리했다.

KBO는 임창용에 대해 "지난 7월 말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레전드 40인 선정과 관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미 팬 투표와 전문가 평가가 완료된 이후였다"면서 "선수의 굴곡 또한 야구 역사의 일부이기에 순위와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수에 대한 시상은 오는 10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LG잔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진우, 구대성, 임창용에 대한 시상은 미정이다.

이번 발표된 레전드 4명을 마지막으로 '레전드 40인'이 모두 공개됐다. KBO는 "이번 레전드 40인 선정 투표는 야구팬들이 KBO리그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와 비교하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며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선수를 비롯해 KBO리그 40년 역사를 일부라도 스쳐갔던 모든 선수들,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KBO리그가 맞이할 앞으로의 40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BO는 또한 "근소한 투표수 차이로 레전드 40인에 선정되진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추억을 선사한 41위~50위 선수들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KIA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임창용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정소희 기자]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KIA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임창용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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