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전무)이 홀딩스 지분 5만여주를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전무가 지분 추가 취득에 앞서 올 초 전무로 승진한 가운데, LG그룹의 시스템을 잇는 LX그룹 역시 장자승계를 염두에 두고 구 전무의 경영수업과 병행해 지분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 전무의 LX홀딩스 보유 주식은 5만1천543주가 추가로 늘어나 총 901만2천106주를 보유하게 된다.
LX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구본준 회장으로 20.37%를 갖고 있다. 이어 구 전무가 11.81%를, 장녀 구연제 씨가 8.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LX홀딩스 주식을 구본준 회장이 취득했다. 이때 구본준 회장의 지분은 40.04%, 구형모 전무의 지분은 0.6%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달 구 회장이 구 전무에게 지분 일부를 넘기면서 보유 지분율은 11.75%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구 전무는 1987년생으로 LG전자 시절에는 신사업개발담당 및 전략기획팀에 근무한 바 있다. LX홀딩스에서 전무로 승진한 시점은 지난 3월이다. 현재 홀딩스에서 경영 전략 수립 및 실행, 전사 경영이슈 전반의 분석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구 전무가 지분율을 높여가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LX그룹이 출범 2년 차이고 구 전무가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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