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KT&G·SK텔레콤·CJ ENM·현대모비스 등 10곳이 90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40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도 67곳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39.8%를 기록한 네이버였다. 반면 쌍용자동차와 삼성중공업은 4년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1개사의 영업손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한 분기도 빠뜨리지 않고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10곳은 KT&G·SK텔레콤·한섬·고려아연·에스원·CJ ENM·신세계·현대모비스·유한양행·국도화학 등으로, 이 기업들은 2000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90분기(20년 이상)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사 기간 중간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삼성화재해상보험(89분기)·지에스이피에스(83분기)·네이버(82분기)·키움증권(73분기)·현대글로비스(66분기) 등 25곳은 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85분기)·현대백화점(79분기)·LX하우시스(53분기)·영원무역(52분기)·SK루브리컨츠(51분기) 등 24곳은 설립(분할) 이후 매 분기 흑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40분기) 이상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기업도 67곳에 달했다. 이들 기업 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로, 82분기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이 39.8%였다. 이어 엔씨소프트(36.1%, 84분기)·KT&G(35.3%, 90분기)·씨젠(26.8%, 50분기)·키움증권(20.8%, 73분기)·신한카드(20.5%, 58분기) 등 순이었다.
반면 조사 대상 351개 기업 중 46곳은 올 2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농심은 올 1분기까지 8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쌍용차와 삼성중공업은 4년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22분기, 삼성중공업은 2017년 4분기부터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대우조선해양(7분기), 한국전력공사(6분기), 화승코퍼레이션·한국남동발전·지역난방공사(5분기), 넥센타이어·금호타이어·만도·LG에너지솔루션·KB생명보험(4분기) 등 10곳은 1년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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