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심화되며 기업들의 경영 활동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 LG 사장단이 모여 새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SDI, SDS, 전기, 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와 생명, 증권, 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은 2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인재개발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고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인 건 지난 2020년 6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특강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특강 및 회의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매주 수요일 각 사 사장단들이 모여 외부 강연을 듣고 현안을 논하는 수요 사장단 회의를 열었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정기적인 사장단 모임은 폐지됐다.
LG그룹도 이번주 중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정기 사장단 회의를 연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경영전략회의는 매년 반기말 개최되는 전략보고회와는 별개다.
지난 6월 열린 회의에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포함한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고객 가치 강화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의 경영 전략 수립이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에서 계열사 고위 경영진간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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