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반도체 공장의 장비 투자액이 지난해 대비 9% 증가해 총 1천억 달러(약 143조9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액이 3년 연속 성장한 결과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반도체 팹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팹(반도체 공장) 장비 투자액이 사상 최대치인 990억 달러(약 142조4천709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900억 달러(약 129조4천830억원)보다 약 9%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지난해 대비 47% 증가한 3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올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를 주도했다. 우리나라의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222억 달러다. 중국 역시 지난해에 비해 11.7% 감소한 220억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생산 능력은 지난해(7.4%)와 비슷한 수준인 7.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가되는 팹과 생산설비는 167개로 해당 부문의 투자액이 올해 팹 장비 투자 규모의 84%에 달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가 절반이 넘는 53%, 뒤이어 메모리가 3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EMI는 내년 장비 투자액은 970억 달러(139조5천442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바라봤다. 예상되는 신규 팹·생산라인 수는 올해보다 22.8% 줄어든 129개다. 전체 팹 장비지출액 중 신규 설비 투자 비율도 79%로 하락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가 53%, 메모리가 33%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팹 장비 지출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신규팹, 생산 시설 확대로 인해 비슷한 수준의 투자액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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