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콘셉트 '트레일러 드론'이 세계적인 디자인 상 '레드 닷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최우수상 출품작 중 1개를 선정해 부여하는 상으로 현대차그룹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2 레드 닷 어워드:디자인 콘셉트'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포함해 총 3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인 '트레일러 드론'이 대상을,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이 최우수상을,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퍼스널 모빌리티 콘셉트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모듈'이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으로 선정된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Bogie)'는 열차 하단에 바퀴가 달린 차대를 말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트레일러 드론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천 킬로미터(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외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세븐(SEVEN)'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달리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지고, 긴 휠베이스를 적용하는 등 '세븐'만의 독자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본상을 받은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은 지난 CES 2022에서 최초 공개됐다.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모듈로,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주행·제동이 가능하며 연속 360도 회전 등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인정받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단 하나의 출품작만 선정되는 대상을 수상한 것은 최고의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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