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지난 과방위 불출석, 송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관할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석한 데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
4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 장관의 상임위 의결 및 출석요구 미응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과방위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은 과방위 의결에도 불구하고 과방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했다. 이는 국회법을 어긴 것이며 국회 권한을 무시한 행위"라며, "국회와의 협의없이 과기정통부를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정필모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가세했다. 정 의원은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장관은) 세 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상임위 의결로 출석을 요구햇음에도 응하지 않았다. 국민과 국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 많은 CSAP 등급제 개편…"AWS‧MS 등 외국계 수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제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 기업에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잠식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뜬금없이 CSAP 완화가 거론되고 있다"며 "최대 수혜자가 AWS와 MS, 구글, 오라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들은 실제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만여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올해 3월까지만 해도 공공 클라우드 운영 참여기업은 CSAP 제도에 따라 인증을 받도록 정부 고시가 발표됐다"며 CSAP 개편 관련 부처 혹은 기관이 어딘지 질의했다.
앞서 지난 8월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중요도 기준을 3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별로 차등화된 보안인증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단일 구조의 CSAP를 데이터 민감도에 따라 1‧2‧3등급으로 구분하고, 3등급에 대해서는 기존 물리적 망분리만 가능했지만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1등급은 국가안보와 수사 등과 관련된 민감 데이터 서비스, 2등급은 현재 CSAP 수준의 서비스, 3등급은 데이터 민감도가 낮은 대민 서비스로 나뉜다.
이번 개편을 둘러싼 입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산업발전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반면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내 CSP를 중심으로 국내 클라우드산업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잇따른 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 '솜망방이'…왜?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공공기관은 주민번호, 거주지 등 민감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유출 시 심각한 범행에 악용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신당역 사건으로 공공기관의 허술한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여전히 공공부문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유출 원인으로 유출자에 대한 불충분한 제재가 꼽힌다. 낮은 처벌 수위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나 보호 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부문은 국민의 개별적 동의가 아닌 법령에 따라 일괄 처리함에 따라 더욱 엄정한 보호조치가 요구되나, 개인정보 유출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공공부문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신고건수 기준)는 지난 2017년 2개 기관 3만6천건에서 지난해 22개기관, 21만 3천건으로 대폭 늘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규모에 비해 중징계가 줄어드는 등 징계는 약화되는 추세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2017~2020년 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로 징계받은 건수는 총 205건, 이 중 경징계 186건이고, 중징계는 19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해임·파면과 같은 징계는 10건이었다.
지난해 9월 정부법안 발의에 따른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공무원이 개인정보 유출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인 것이다.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시정 권고 업무를 담당하는 개인정보위가 징계를 권고할 수는 있지만, 현행 법상 실제 기관 내 징계나 형사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오버워치2' 출시 임박…전작 명성 회복할까
블리자드가 선보이는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2' 출시가 임박했다. 전작의 명성을 다시금 회복하고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슈팅 게임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인기를 다투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5일부터 오버워치2 무료 얼리 억세스에 돌입한다. 지난 2019 블리즈컨에서 처음 오버워치2가 공개된지 3년만이다. 한국은 5일 오전 4시부터 플레이 가능하다.
오버워치는 2016년 출시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일인칭슈팅(FPS) 게임이다. 다양한 성능과 개성을 지닌 영웅들, 직업별 조합에 따른 차별화된 전투에 힘입어 출시 이후 국내 PC방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느린 콘텐츠 업데이트와 경쟁작들의 약진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점차 하락 곡선을 그렸다. 최근에는 동일한 근미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PC방 슈팅 장르 순위 4위(게임트릭스 기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의 여러 부분을 개선했다. 특히 패키지로 판매했던 전작과 달리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선회했다.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에서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와 진척도도 공유 가능하다.
전투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오버워치는 6대6 대전이 이뤄졌지만 오버워치2부터는 5대5로 변경돼 훨씬 빠른 매칭과 신속한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키리코', '정커퀸' 등 신규 영웅과 영웅 리워크, 전장, 모드, 프리미엄 꾸미기 아이템 등의 콘텐츠도 더해진다.
9주 간격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시즌제'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오버워치2는 9주마다 신규 영웅, 전장, 게임 모드, 프리미엄 꾸미기 아이템 등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한다. 아울러 게임 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단계별 보상을 제공하는 '배틀패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1위 탈환' 오딘으로 입지 다진 라이온하트…내달 상장 속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탈환하면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주말인 지난 1일부터 4일 현재까지 나흘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딘의 1위 탈환은 지난 5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오딘의 약진은 지난달 28일 업데이트된 첫 신규 클래스 '실드 메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는 실드 메이든과 더불어 신규 서버 '미미르'도 함께 오픈했다.
오딘의 흥행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내달 상장 여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힌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올해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며,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오는 28~3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7~8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천원~5만3천원, 조달 공모금액은 4천104억~6천42억원 규모다.
실적 대비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증권신고서 내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언급된 비교기업들에는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넷이즈, 엑티비전 블리자드 등 다국적 회사도 포함됐다.
향후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가치 논란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오딘'을 증명하려는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판타지 세계관 기반 게임을 포함해 신작 2종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 게임사업 본사 통합 완료…웹보드·캐주얼·미드코어 공략
NHN(대표 정우진)은 10월 1일부로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고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통합했다.
NHN은 이번 조직 통합을 통해 본사에 게임사업 역량을 결집,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1위 웹보드 게임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게임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국내 및 아시아에 집중됐던 경쟁력을 웨스턴을 포함한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확장의 키워드는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세가지 장르다. 먼저 NHN은 20년 이상 축적해온 재화 가치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에서는 NHN이, 일본에서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용자로 타겟층을 확대한다. 하반기부터 홀덤 장르의 '더블에이포커', 미드코어 장르의 '다키스트데이즈' 등의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새로 통합된 게임사업본부는 클래식 웹보드 사업, 모바일 웹보드 사업, 캐주얼 사업을 포함한 3개의 사업그룹과 자체 제작 프로젝트를 포함한 2개의 제작그룹, 게임기술센터 및 게임사업전략실, 게임사업실, 콘텐츠프로덕션랩 등으로 구성됐다.
게임사업본부의 수장은 NHN빅풋을 이끌어온 김상호 전 대표가 맡았다. 김상호 게임사업본부장은 2003년 NHN에 입사해 미국 법인 NHN USA와 게임 소싱 및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했으며, 2018년 NHN빅풋 대표를 맡으면서 NHN의 게임 전반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정우진 NHN 대표는 "1999년 한게임 시절부터 이어온 게임사업의 본사 통합을 통해 NHN이 다시 한번 강한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대외환경 변화와 웹3.0 대중화 흐름 등 게임산업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며 게임을 주축으로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타 사업 부문 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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