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등에 대한 감사원의 사찰과 여권의 사퇴 요구에 "대감(대통령-감사원) 게이트의 실체가 전 정부 겨냥한 정치탄압임이 너무나 자명해졌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가 사퇴를 압박해온 전 정부 인사의 민간인 시절 기록까지 사찰한 사실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회재 민주당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감사원이 한국철도공사 등에 김제남·이주민 이사장 등 공직자 7천여 명에 대한 최근 5년간 열차 이용 내역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김 이사장 등의 재직 전 민간인 시절 이용 내역까지 요구한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김제남·이주민 이사장의 사퇴를 압박한 일을 언급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공개 사퇴를 압박하고 감사원이 뒤에서 민간인 시절 기록을 사찰한 셈이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민 '대감 게이트'의 실체가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탄압임이 너무나 자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불법 유착 감사 의혹인 대감 게이트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계속 진실을 뭉개려 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모두 공수처에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 간 '문자 논란'과 관련해 "이 수석과 유 사무총장 간 주고받은 문자와 전화통화 내역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이 수석도 떳떳하다면 우리 당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들의 국감 출석 요구에 당당히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10일)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문자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논란 등과 관련해 이 수석과 감사위원 전원의 국감 출석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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