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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다롄 낸드 공장도 美 수출통제 1년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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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공식 입장 밝혀…美 장비 업체들은 중국서 속속 철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인수한 중국 다롄 낸드 공장이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대상에서 1년 유예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1년간은 미국 기업의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 제재를 받지 않는 셈이다.

인텔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중국 다롄에서 낸드 메모리 칩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 1년간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인텔이 운영 중인 SK하이닉스 다롄 낸드 공장도 1년간은 별도 허가 없이 반도체 장비 반입이 가능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반도체 화상회의를 소집한 모습.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반도체 화상회의를 소집한 모습. [사진=AP/뉴시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약 10조7천억원)에 인수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 승인을 거쳐 1단계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2025년 3월께 2차 계약금 지급 후 낸드플래시 웨이퍼 연구개발(R&D)과 다롄 공장 운영 인력을 비롯한 관련 유·무형자산을 모두 이전 받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걸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은 1년간 건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도록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해줬다.

그러나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되는 미국 장비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속속 철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YMTC)에 장비를 공급한 KLA, 램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등 현지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미 상무부는 YMTC를 우려되는 기업인 미검증 명단에도 올렸는데 여기 포함될 경우 앞으로 더 엄격한 수출 금지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

보스컨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생산용 장비 공급망의 41%를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반면 중국은 5% 미만에 그친다.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자국 기업에도 부메랑 규제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WSJ는 "수출통제는 장비의 판매만 금지하는 것이 아닌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의 개발 또는 생산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미국의 전문인력을 보내는 것도 제한하고 있다"며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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