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15일 발생한 화재 이후 카카오 금융 계열사의 비상 대응이 적절했는지 점검한다. SK 판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형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화재로 인한 전산센터 문제 발생에 따른 비상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지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점검에서 규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현장 점검이나 검사에 바로 돌입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이 화재로 인해 전산센터에 문제가 생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시간대별로 어떤 대응을 했는지 살핀다. 또 비상 대응계획 매뉴얼과 시나리오를 제출받아 그대로 이행했는지 등 증빙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전산센터가 서울 상암에 있어 이번 화재로 인한 전산상 직접 손해는 없었으나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 이체(1일 100만원 한도)가 일부 작동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송금·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당일 오후 7시부터 차례대로 정상화됐다. 다만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 서비스, 상담 서비스, 송금 알림 톡 등의 장애가 계속됐다.
카카오증권은 판교에 위치한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로 옮겼다. 고객 계정은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다른 금융사에도 화재로 인한 전산센터 장애 비상 대응계획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금융사 주전산센터에서 화재 발생 시 상세 대응 계획과 작동 여부를 파악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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