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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충격적인 데드신…공들인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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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스페이스의 정신적 계승…장점은 취하고 차별화 꾀해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 연말 출시를 앞둔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항상 드는 질문이 있었다. '그래서 얼마나, 어떻게 무서운데?'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크래프톤이 18일 역삼 사옥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미디어 시연회를 열어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 산하 독립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 퍼진 전염병으로 인해 생겨난 끔찍한 괴물 '바이오파지'들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다. 세계적 흥행을 거둔 SF 호러 게임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를 만든 글렌 스코필드가 주도해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오는 12월 2일 출시 예정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중간 지점인 '해비타트(habitat)' 구간을 체험했다. 시연 기기는 플레이스테이션5(PS5)였고 패드를 통해 게임을 즐겼다. 해비타트는 위성 칼리스토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영화 '에일리언'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SF 배경과 괴물들, 각종 이벤트를 접할 수 있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주인공은 칼리스토의 교도소에 갇힌 화물선 조종사 '제이콥 리'다. 데드스페이스의 주역 '아이작'이 시종일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면 제이콥 리는 맨얼굴을 드러내며 거친 호흡과 감정이 실린 표정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괴물들을 기다리는 게이머의 초조한 감정이 고스란히 제이콥 리에게 투영된 듯했다. 몰입감을 높인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공포감은 만약 이런 종류의 게임에 내성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당장 패드를 집어던질지도 모를 정도로 상당하다. 반대로 경험치가 쌓인 게이머라면 덤덤할지도 모른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시야가 넓지 않기 때문에 늘 긴장이 유지되는 편이다. 바이오 파지가 출현할 때는 깜짝깜짝 놀래키는 점프스케어 요소가 가미되어 그런지 놀랄 때가 많았다.

바이오파지는 인간이 변형되어 생성된 괴물들로 특정 부위가 기괴하게 부풀거나 뒤틀린 형태다. 시간이 지날수록 외견이 진화하고 더욱 강해지는 개체들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제이콥에게 달려오는 속도가 상당하다는 점은 이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 요소다. 데드스페이스의 괴물들인 '네크로모프'를 처음 만났을 때의 위압감이 다시금 느껴졌다.

무기는 크게 4종류로 구분되는데, 원거리 공격인 사격과 근접전, 중력을 이용한 그립, 마무리 일격을 날리는 밟기 등이다. 특히 중력 그립으로 바이오파지를 끌어와 낭떠러지로 던져버리거나 피해를 입히는 게 가능하다. 이는 데드스페이스의 '키네시스 모듈'을 연상시켰다.

사격으로 피격된 괴물은 해당 부위가 파손되고 쓰러진다. 다만 잔탄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총만으로는 바이오파지를 제압하기 힘들었다. 결국 근접전을 벌여야 하는데 칼리스토 프로토콜에서는 여타 호러 게임에서는 접하지 못한 흥미로운 액션이 있었다. 바로 좌·우 회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괴물이 팔을 휘두를때 타이밍을 잘 맞추면 제이콥 리가 요리조리 휙휙 피한다. 묵직한 수트를 착용한 데드스페이스의 아이작에게서는 볼 수 없는 액션이었다.

난투 끝에 바이오파지를 쓰러트렸다면 밟기로 '확인 사살'을 해야 한다. 특정 구간에선 하도 자주 죽어서 고생 끝에 기어코 쓰러트린 괴물을 짓밟을 때 절로 감정이 실렸다. 이처럼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전투는 꽤나 복잡하고 어려운 편이다. 특히 괴물들의 목숨줄이 꽤나 질기고 강력하기 때문에 두 개체 이상 교전이 벌어지면 생존을 장담하기 힘들었다.

아케이드 게임을 연상시키는 대목도 있었다. 헤비타트 구간을 진행하다보면 대량의 물이 방류되며 휩쓸려가게 되는데 이때 이리저리 방향을 컨트롤해 제이콥 리가 무사히 다음 지점에 이르도록 조작해야 한다. 곳곳에 기둥이 있는데다 일단 걸리면 제이콥을 두동강내는 함정들도 있어 아차 하면 게임 오버가 됐다. 일종의 미니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데드스페이스는 매우 잔인하고도 다양한 아이작의 데드신으로 호러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역시 그에 못잖은 데드신이 준비돼 있었다. 이날 접한 데드신을 일일히 묘사하긴 힘들겠지만 내성이 없는 게이머라면 꿈에 나올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그간 그래픽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데드신의 잔인함은 훨씬 배가됐다. 제이콥 리도 아이작 못지 않은 고생길이 열렸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SF 호러 게임의 교과서로 유명한 데드스페이스를 정신적으로 계승했다는 인상을 여러모로 받았다. 데드스페이스에서는 아이작의 수트에 표시된 생명력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에서는 제이콥의 뒷목으로 옮겨졌다는 점도 그랬다. 장점은 계승하되 단점은 극복하고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연말 출시될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얼마나 큰 공포감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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