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중앙당사에 집결해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수 5시께 민주당 의원 전원에 이같은 공지를 내리고 소속 의원들에게 중앙당사에 모여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에 수억원의 금품을 수뢰(受賂)한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이날 오후 3시께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고,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 중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서영교 최고위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등 먼저 당사로 집결한 민주당 의원들은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치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나왔다"며 "대한민국 정치사회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1야당에 대한 무도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자인 (김용)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리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며 "지난 11일 처음으로 임명장을 수여받아 개인 소지품, 비품 등을 갖다놓은 것도 없는데 제1 야당 당사까지 와서 압수수색 하는 것은 지지율 24%까지 떨어진 윤석열 정권이 정치쇼를 통해 탈출구를 삼으려는 저열한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민주당 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의 침탈 행위를 막아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당사로 집결해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맞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정치 검찰은 이곳 민주당사에 단 한 발짝도 들어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경제는 내팽개치고 사정 정국에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 칼을 휘두른 자 칼로 망한다고 경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선거법으로 기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압수수색과 보여주기식 이런 야당 탄압의 칼은 윤석열 정권을 향해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교육위, 환노위, 기재위, 과방위 등 이날 열린 7개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당사로 복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서울대 국정감사 중 당에 긴급 현안이 발생했다. 여당엔 죄송하지만 중요한 현안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감사 중지를 요청했고 유기홍 교육위원장(민주당)은 이에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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