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송성문 역전 투런포 키움, KT 꺾고 PO행 'LG 기다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키움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키움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T를 물리치고 플레이이오프로 올라갔다. 플레이오프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LG 트윈스가 직행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을 달성한 KT는 올해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KT는 5차전에서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앤서니 알포드가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 배정대는 2,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려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도 바로 반격했다. 2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전병우가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적시 3루타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KT는 3회초 알포드가 다시 한 번 해결사가 됐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선 알포드는 안우진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1-2로 끌려가던 키움도 대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4회말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송성문이 벤자민이 던진 4구째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3-2로 역전했다.

키움은 5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벤자민이 폭투를 범한 틈을 타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왔다.

KT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8회초 장성우가 키움 세 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 3-4, 한 점 차로 키움을 압박했다.

그러나 키움은 KT 추격을 잘 따돌렸다. 마무리 김재웅은 8회초 2사 1루 상황에 4번째 투수로 나와 제 임무를 다했다. 해당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김재웅은 9회초에도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돌려세우며 뒷문을 잘 잠궜다.

안우진은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키움 타선에선 송성문과 전병우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고 이정후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용규, 김혜성, 이지영이 2안타씩을 쳤다.

5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결승타 주인공이 된 송성문이 선정됐다. 시리즈 MVP는 1, 5차전 두 차례 선발투수로 나와 12이닝을 책임진 안우진이 뽑혔다.

KT는 알포드가 홈런 하나를 포함해 4안타로 활약했지만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LG의 홈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는 모두 1만3028명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 포함) 6경기 누적 관중은 7만3183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