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다가올 DDR5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업계 최초로 DDR5 6천400Mbps 속도의 32GB 메모리 모듈인 UDIMM, SODIMM을 개발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지난 8월과 9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DDR5 모듈 제품에 대해 고객사 인증을 완료했다.
D램의 차세대 규격인 DDR5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DR4 대비 두 배 가량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30% 개선된 전력효율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R5 6천400 Mbps 모듈 제품은 현존 최고 속도의 PC·클라이언트용 DDR5 제품이다. 6천400 Mbps 이상의 고속 데이터 처리 시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CKD(Clock Driver)라는 신규 소자가 적용됐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CKD를 탑재해 해당 샘플을 PC SoC(System on Chip) 업체인 고객사에 가장 먼저 제공해 시스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DDR5 시대 도래에 앞서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DDR5를 지원하는 신규 칩셋 출시가 지연되고 시장 수요가 위축되는 등 업계의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는 발 빠르게 대형 고객 인증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해 향후 전개될 DDR5 시장을 미리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DDR5 제품은 고용량 ·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기존 D램 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깝게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등 칩셋과 호환하며 최신 컴퓨팅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물론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DDR5를 기반으로 PC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미래 ICT 분야의 중추가 될 DDR5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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