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TV, 가전 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6조7천817억원, 영업이익 10조8천520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4%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은 매출 14조7천500억원, 영업이익 2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7.1%나 줄었다.
VD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지만,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가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 원가 부담까지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어져 왔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원재료 매입에 58조521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4.6%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전년보다 2.2% 감소한 2억879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0년(2억1천만 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TV 출하량을 전년보다 3.8% 줄어든 2억200만 대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VD사업에서 성수기 프리미엄 수요 선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삼성전자는 "VD는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하고, 스크린과 다양한 제품들을 연계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생활가전은 고효율·친환경 제품 혁신을 지속하고 비스포크 라인업의 글로벌 확산을 통한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증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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