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대표가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타까움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지도부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 위로 말씀을 드린다. 부상자들도 빠른 치유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발언 중 잠시 울컥한 후 입술을 앙다물며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다. 다른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며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과 피해자들의 치유·위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지원, 부상자들의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경찰관·소방관·의료진을 위한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이다. 이 중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에 달한다(이란·우즈벡·중국·노르웨이인 등).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찬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관련 대책기구 구성과 함께 ▲당내 행사, 축제성 행사의 전면 취소 ▲정치구호성 현수막 철거 등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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