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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둔화…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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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기타 아시아 시장 매출은 상승…아모레퍼시픽 62% 하락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시장에서의 소비 둔화 영향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218억원, 영업이익은 33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영업이익은 -36.2% 하락했다.

설화수 중국 매장 100호점 내부전경. [사진=설화수]
설화수 중국 매장 100호점 내부전경. [사진=설화수]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실적을 보면 올해 3분기 매출액 9천36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62.6%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렸지만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이 떨어졌다.

2022년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천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이 18.6% 하락하며 5천8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다만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 설화수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와 '윤조에센스 백자 에디션' 출시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라네즈가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두 번째 한정판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감소한 3천3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중국 시장 여파가 컸다.

주요 자회사들은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에뛰드는 면세 채널 철수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염모 및 펌 카테고리 품질 강화, 거래 살롱 확대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오설록은 '티하우스 한남점' 오픈 등 공간 브랜딩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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