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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처음 맞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조용한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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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등 대외 여건 고려해 조촐히 진행…이 회장 별도 메시지 없을 듯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소규모 임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창립 53주년 기념행사를 치른다.

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창립기념일인 만큼 별도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 기간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해 예년처럼 조용히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표이사의 창립기념사 발표와 장기근속자 수상 등의 절차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달 2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승진한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19년 창립기념식 당시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을 제외하면 창립기념 행사와 관련된 일정을 거의 소화하지 않았다.

대신 이 회장은 승진 후 사내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려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비스포크 큐커 '핼러윈 미식 페스티벌'을 중단한 데 이어 상품 프로모션 이벤트 등 마케팅 행사를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사내 게시판에 한종희·경계현 대표 명의로 애도 메시지도 게시했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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