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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콘텐츠 IP 경쟁력으로 '전자책의 유튜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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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 상장 추진…10~11일 청약 거쳐 22일 코스닥 상장 계획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책은 굉장히 좋은 지적재산권(IP) 입니다. 이 콘텐츠 IP를 경쟁력으로 '전자책의 유튜브'가 되고 싶습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을 통해 오는 22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경쟁력과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오경선 기자]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경쟁력과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오경선 기자]

서 대표는 "책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독서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했고, 오디어북도 처음 시작했다"며 "책은 문어채여서 단순히 (오디오로) 읽기만 하면 듣기도 어렵고 이윤도 떨어진다. 책을 요약하고, 셀럽도 참여토록 해서 재밌게 만들고 있다. 오디오 드라마를 만들거나 그림을 넣어 책을 재구성해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단순히 전자책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책을 기반으로 오디오북, 챗북, 드라마 등 2차 콘텐츠를 제작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콘텐츠 제작으로 원천 소스를 확보해 IP 경쟁력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콘텐츠를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

밀리의 서재 경쟁력은 국내 최다 보유 도서 수, 폭넓은 연령층의 높은 사용성, KT 그룹사와의 시너지 등이 꼽힌다.

밀리의 서재는 12만권의 콘텐츠 보유량을 자랑한다. 베스트셀러와 신간 보유로는 업계 1위 수준이다.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구독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7.5%에 달한다. 구독자의 월 평균 독서량도 지난 2019년 6.4권에서 올해 7.9권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되며 KT그룹의 일원이 된 밀리의 서재는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 그룹 계열사와 다각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자사가 직접 기획하고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밀리 오리지널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역량을 검증받은 동시에, 출판사·작가와 상생하는 새로운 구조를 확보해왔다. 밀리의 서재에서 오리지널 전자책 콘텐츠로 선보인 이후 서점가 베스트셀러에까지 오른 대표적인 작품인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지난달 지니뮤직과 공동제작된 오디오드라마로 재탄생하며 도서 기반 오리지널 IP의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8월 기준 550만 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과 91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월 평균 유료전환율과 재구독률 추이도 3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기업(공공) 도서관과 북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밀리의 서재 B2B 고객사 제휴 기업은 2019년 30개 사에서 지난 8월 기준 193개로 급증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 12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실적을 상회했다.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구독자 확보에 집중한 것이 실적에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 대표는 "매출 가이던스는 매년 7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정도다.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중요한 플랫폼 사업자는 매출이 1천억원 정도는 돼야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빠른 시일 내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올해 연간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41% 가량 매출액이 성장해 오는 2025년엔 1천140억원까지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을 주도해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작의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즐기듯 볼 수 있는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를 비롯해 KT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에 집중해 새로운 형태의 독서 개념을 창조해 나갈 예정이다.

작가 매니지먼트와 출간 플랫폼에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 전속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플랫폼 내에서 이들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생산되고 연재되게 함으로써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플랫폼 내에서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종이책 출판은 물론 IP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 이후 사업 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장르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키즈 콘텐츠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구독자에게 도서를 텍스트로 전달하는 형태를 넘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태로 제공해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독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독서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탄탄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통해 폭넓은 콘텐츠 제공과 사업 확장에 집중함으로써 독서 플랫폼을 넘어서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본격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밀리의 서재 공모예정가는 2만1천500~2만5천원이다. 상장 공모주식수 20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날(4일)과 오는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10~11일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22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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