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AMD가 4K 해상도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카드를 출시해 게이밍 시장을 공략한다. 가격경쟁력, 고효율을 앞세워 경쟁사 엔비디아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AMD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출시 행사에서 고성능·고효율 RDNA 3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 최초의 게임용 그래픽카드로, AMD RDNA 2 아키텍처4와 비교해 4K 환경서 최대 1.7배 성능이 향상됐다. 전작 대비 와트당 성능도 54% 향상됐다.
이번 시리즈에는 칩렛이 적용됐다. 칩렛은 새로운 개념의 칩 제조 방식이다. 현재 개별 기업이 하나의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해 단일 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단일 칩에도 개별 기능의 특성에 맞는 공정을 적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개념이다.
신제품의 경우 그래픽카드는 TSMC의 5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급, 내장 가능한 캐시 메모리는 6나노급 공정이 적용됐다.
AMD는 엔비디아를 겨냥해 신제품의 가격경쟁력, 효율을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카드는 최대 600와트(W)의 소모 전력을 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복잡한 성능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최상위 모델인 라데온 RX 7900XTX는 24기가바이트(GB) 램(RAM)이, 라데온 RX 7900XT는 20GB 램이 적용됐다. 가격은 각각 999달러(약 142만원), 899달러(약 127만8천원)로 책정됐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90이 1천599달러(약 227만3천원)임을 감안하면 AMD가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데온 RX 7900XTX와 라데온 RX 7900XT는 내달 13일 출시된다.
스콧 헤켈먼 AMD 그래픽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이번 출시한 그래픽카드는 게이머를 위해 게이머에 의해 설계됐다"며 "게이머들이 이번 신제품으로 생생한 비주얼과 기능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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