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KT 디지코 일군 구현모 연임 도전…"바람아 멈추어다오"
"지난 2년간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준 KT가 한국 대표사업자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DIGICO(디지코) 전략에 기반을 둔 디지털 전환은 통신업계가 벤치마킹해야 할 좋은 선례다."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는 최근 구현모 KT 대표를 GSMA 이사회 멤버로 재선임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가 지난 이사회 임기 동안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 디지코 전환(DX) 등 통신업계 방향성과 혁신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구 대표의 DX 전략이 통신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 모습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대표이사직 연임에 도전한다. KT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표명하면서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 현직 대표 연임 의사에 대한 우선 심사에 나선 상태. 사법 리스크 등 악재를 딛고 연임에 성공하게 될지 주목된다.
9일 KT 정관(2019년 개정)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를 거쳐 대표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차기 대표 인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구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오는 12월에는 인선 작업이 착수돼야 했다. 다만 현직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이사회는 우선심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사회가 우선 심사에 나선 이유다.
KT 디지코 전략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별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동시 돌파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가속화와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성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구 대표는 2026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KT 디지코 전략이 유지 및 본격화되며 DX 등 기업 대상 B2B 사업과 미디어 밸류체인 등이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 경영 성과나 기업가치 제고 등에서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다만 연임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일단 사법리스크다. KT 전·현직 직원들은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했다. 이를 국회의원 99명에게 후원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것. 구 대표도 같은 혐의로 벌금 1천만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았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외부 변수는 또 있다. 일명 낙하산 인사 논란이다. KT는 정치 권력이 교체될 때면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에도 영향을 받아왔다. 실제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연임 후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건 황창규 전 회장이 유일하다. 정치적 외풍이 심한 KT 구조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
◆나무기술 "공공·금융 PaaS화 내년 겨냥…NFT·헬스케어 新산업 공략"
"현 정부가 공공시스템에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분명하고, 또 내년부터 국내 금융기관의 차세대 시스템 전환이 시작된다. 공공·금융 분야가 클라우드 시장 5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회사의 PaaS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2 나무기술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서밋'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철 대표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나무기술의 클라우드 제품을 이용하고 있지만, 전세계적 불황으로 IT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 분야서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도 공공, 금융 분야서 클라우드 전환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기에 이쪽 산업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기술은 지난 2001년 창립해 가상화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으며, 현재는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NCC(Namu Cloud Center)'를 포함해 시트릭스, 델 테크놀로지스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PaaS는 물론, IaaS(서비스형인프라),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DX 솔루션'을 개발했다.
스마트 DX 솔루션은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CMP 4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향상된 관리와 운용의 편리성은 물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게 가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올해 11월 국내에 정식 론칭하고, 내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미국에서도 공개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확대되는 공격 표면…"플랫폼 관점 통합 접근"
"트렌드마이크로(Trend Micro)의 향후 10년 전략은 '연결된 모든 디지털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어택 서피스 매니지먼트(Attack Surface Management), 즉 공격 표면 위협 관리를 통해 가시성을 높이고 리스크 측정‧평가가 가능해야 한다. 사이버보안도 플랫폼 관점에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셈이다."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트렌드마이크로 기자간담회에서 김진광 한국지사장은 '다계층 위협 탐지(XDR)'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XDR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을 확장·통합한 개념이다. 엔드포인트를 비롯해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기업이 통합적인 측면에서 위협을 탐지·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트너(Gartner)는 '여러 보안 제품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상호 연결하는 탐지·대응 플랫폼'으로 정의한 바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보안 경계가 흐려지면서 글로벌 보안기업들은 XDR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장은 "국내 한 금융사의 경우 17개의 보안솔루션을 도입‧활용하고 있는데 정작 이를 관리할 보안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효과적인 보안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확장된 공격 표면의 가시성을 높이고 통합 솔루션을 적용, 보안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해소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트렌드마이크로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플랫폼인 '트렌드마이크로 원(One)'을 공개한 바 있다. XDR 기능을 활용해 통합적인 가시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이메일, 사물인터넷(IoT), OT 보안 기능이 탑재됐으며 매년 5조 가량의 위협 쿼리(Query)를 처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XDR이 대두된 배경은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보안 패러다임, 클라우드 보안 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보안관제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단야 타커(Dhanya Thakkar)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공격 표면의 다각화와 XDR, 제로 트러스트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EDR의 진화 버전이 XDR인 만큼 확장된 탐지부터 대응까지 고객사가 전체를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최근 사이버보안 기술 트렌드 핵심은 리스크"라면서 "몇 년 전에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등이 부각되면서 브릿지 탐지가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선제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고 싱글 포인트가 아닌 멀티 포인트 관리가 반드시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분기 최대 매출' 넥슨, 신작·라이브 고루 성과…내년이 더 기대
넥슨이 단일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기대 신작 2종이 모두 흥행한 데다 라이브 게임도 꾸준히 성장한 결과다. 넥슨이 내년 대거 공개할 신규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9일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75억엔(9천42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15억엔(3천49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33억엔(4천188억원)으로 넥슨 자체 전망치를 상회했다.
넥슨은 이번 성과에 모바일 신작 성과와 주요 라이브 타이틀 호실적이 모두 작용했다고 밝혔다. 모바일과 PC온라인 양대 플랫폼을 아우른 성장이라는 설명이다.
넥슨은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백병전 대전(PvP) 게임 '워헤이븐',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팀 기반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올해 넥슨은 4년 만에 지스타에 출격한다. 오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2에서 B2C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꾸리고 시연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연 플랫폼도 PC, 콘솔, 모바일을 아우른다.
지스타에 시연 버전을 출품하는 4종은 내년 출시가 확정됐다. '마비노기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의 해양 어드벤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이다.
5종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도 선보인다.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 소울라이크 신작 '프로젝트 AK, 동일한 IP의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캣과 개발 중인 '환세취호전 온라인',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다중접속실시간전략(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의 플레이 영상, 에이스톰이 개발 중인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 시네마틱 트레일러도 선보인다.
◆펄어비스 3분기 전망치 상회…'붉은사막' 내년 개발 완료
펄어비스가 주력 IP인 '검은사막'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 측은 기대 신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 개발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9일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2022년도 3분기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17.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3.4% 줄었다. 증권가는 펄어비스가 올해 3분기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4분기 검은사막 '어비스 원 : 마그누스'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의 업데이트를 통해 즐길거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암스테르담, LA 등 해외 및 국내에서 이용자 행사 '칼페온 연회', 'VOA'를 개최한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펄어비스의 차기 기대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의 향후 일정도 공개됐다. 특히 붉은사막은 내년 하반기께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 영상 공개 일정은 많은 분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연말에 있는 글로벌 이벤트에서 짧게나마 영상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여러 옵션들을 고려한 결과 연내 공개는 어려울 듯하다.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멀지 않은 시간에 영상 통해 확인시켜 드리겠으나 완성까지는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실제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만 출시일은 시장 상황이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통해 결정할 예정이기에 이는 확정되는대로 다시 한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도깨비에 대해 허 대표는 "붉은사막과 함께 내부 개발 로드맵에 맞춰 차근차근 개발되고 있다. 지향하고 있는 게임 방향성에 대한 기본적인 완성은 어느정도 이뤘다"면서 "도깨비의 출시 일정은 붉은사막 이후로 보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 혼잡에 '아찔'…카카오·티맵 정보제공 강화
지난 6일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해 관련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일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카카오·티맵모빌리티와 같이 이동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곳들에선 공지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 왔다. 이밖에 세부 정보 제공을 통해 차별화를 두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7일 지하철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카카오지하철' 앱에 '1호선, 경의중앙선 열차 지연 안내'를 공지했다. 실시간 정보 제공 및 돌발 상황 대응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1호선,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 지연 정보를 운영사로부터 받은 즉시 앱 내 공지했다"며 "코레일 등 각 운영사로부터 출·도착 정보를 받는 즉시 실시간으로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연 현황도 운영사가 제공하는 즉시 바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대상 공지 외에 정보 업데이트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레일 등 지하철 운영 기관과는 협업을 통해 이슈 발생 사항을 공유 받으면 실시간으로 앱 내 운영 현황을 바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코레일의 경우는 추가 협의해 코레일이 운행하는 노선에 대해 정보 공유를 위한 별도 채널(핫라인)도 마련해 정보 제공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티맵모빌리티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직접 운영하는 주체는 아니다. 단 민간에서 이런 플랫폼(서비스)을 주로 활용하고 접근성이 높은 만큼 정보 공유 등 협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티맵모빌리티도 마찬가지로 탈선 사고 발생 후 지연 운행 안내와 복구 작업 완료를 공지했다. 이는 '카카오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정보를 볼 수 있는 '티맵 대중교통'을 통해 알렸다. 이밖에도 '티맵 대중교통'은 지하철 칸별 혼잡도를 보여주며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 서울교통공사는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실시간 열차 위치, SK텔레콤의 T 와이파이 정보, 티맵모빌리티의 지하철역 정보 등을 종합해 혼잡도를 초록부터 노랑·주황·빨강까지 4단계 색으로 보여준다. 실제 열차로부터 전달받은 실시간 혼잡도 정보는 2호선에 한해 적용됐다. 2호선 이외의 노선에 대해선 기존 '티맵 대중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요일/시간대별 예측 혼잡도를 제공 중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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