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KT가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KT(대표 구현모)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중계를 위한 국제방송중계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KT는 지난 5월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됐다. 이후 카타르 현지에 기술진을 파견해 끊김 없는 방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4일에는 작업이 마무리돼 KT 서울국제통신센터에서 국제방송중계망 개통식을 진행했다.
현지 경기장에서 촬영된 영상은 싱가포르, 런던의 KT 해외거점시설(PoP)과 부산국제통신센터에서 관제·운용하는 APG(Asia Pacific Gateway), KJCN(Korea-Japan Cable Network), APCN2(Asia-Pacific Cable Network 2) 등 대용량 국제해저케이블을 경유해 서울국제통신센터에 도착한다. KT는 이 영상을 지상파 3사에 제공해 시청자들에게 대회 현장 모습을 전하게 된다.
KT는 원활한 방송을 위해 국제해저케이블 구간을 주요 경로 2개와 예비 경로 3개로 다중화했다. 이에 카타르 도하의 국제방송센터(IBC)와 한국 지상파 3사 사이에 총 5개의 경로가 마련됐다. 한 경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다른 경로로 우회하면 된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특히 방송중계시스템에는 '히트리스(Hitless)' 기능을 적용했다. 히트리스는 중계 중 장애가 발생해 다른 경로로 신호를 받고자 할 때 경로가 변경되는 짧은 순간에도 방송이 끊기지 않고 송출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위해 여러 경로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한 뒤 정상 신호만으로 조합해 발신할 수 있는 '님브라(Nimbra)' 장비가 중점적으로 활용됐다.
KT는 방송중계시스템 외에도 전체 서비스에 대한 사전 품질 테스트 및 긴급 복구 훈련을 마쳤다. 또 각종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회가 끝나는 다음 달 18일까지 종합 상황실을 개설,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현지에 파견된 방송 관계자, 기자단, 월드컵 관계자를 위해 국제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상일 KT 강북강원네트워크운용본부장(상무)은 "KT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주관 통신사업자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선전하는 모습을 담은 안정적인 고품질의 방송 중계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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