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의 꿈 '디지코 KT'…차세대 AI로 화력 보탠다
"AI(인공지능) 경쟁력은 향후 10년의 경쟁력이다. 우리가 세계 탑(TOP) 수준이 될 수 없다면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전체가 글로벌 빅 아젠다로서 AI에 집중해야 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16일 오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4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T AI 전략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AI는 혁신 에너지가 중요한 만큼 단기간 내 모든 산업에 적용,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 경제 흐름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이날 KT는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기 위한 3대 AI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초거대 AI 상용화를 비롯한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 등이다. KT는 2020년 10월 기존 텔코(TELCO)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혁신(DX)을 이끌어왔다.
KT는 기존 AI에 대해 성능과 확장성, 비용 등 측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 맞춤형 AI나 창의적 학습 등 기능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진단이다. KT가 차세대 AI 전략 중 하나로 초거대 AI 상용화를 내건 이유다. 맞춤형 초거대 AI를 상용화해 산업계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KT 초거대 AI 주역은 '믿음(MI:DEUM)'이다.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본 AI 모델을 만들고 응용 분야별로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KT 초거대 AI가 외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다.
성케어를 제시했다.
이날 KT는 AI를 활용한 디지털혁신 추진 분야로 물류 산업을 지목했다.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 운송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이다.
◆"AI 시대 코딩 역량은 필수…공교육 강화해야“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누구나 기본적인 코딩 역량이 필요하다. 공교육에서 코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AI 소프트웨어(SW) 개발자란 본인의 생각을 '자동화'해 타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직업이다.“
16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22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진형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김 총장은 "AI의 본질은 알고리즘으로 만드는 지능"이라며 "2010년대 중반까지는 AI 학습에 인간이 만든 코드를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기계학습이 활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하는 시대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플랫폼기업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등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AI 시대의 대표 직업은 AI SW 개발자"라면서 "컴퓨터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즐거움을 제공하거나 불편함을 없애주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김 총장은 인재양성과 공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직한 SW 교육 훈련이란 이론 학습과 개발 순서를 뒤집는 것"이라며 "이론 습득에 앞서 교육생에게 서비스 개발 기회를 우선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전 사회 영역에 걸쳐 디지털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8월 관계부처는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보고하고 이행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이 골자다. 초‧중등 정보교육 시수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수준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디지털 인재의 중요성이 거듭 언급됐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현재 세계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민간·공공의 역량을 모아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시스코 "MS·애플과 협력 강화…국내 하이브리드 업무 질 높인다“
시스코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협업툴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선 아직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잘 구현돼 있지 않은 만큼 한국 시장에서 사업 성장 기회가 크다고 진단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16일 글로벌 연례 협업 행사 '웹엑스원 2022' 오프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올해 국내 업데이트 기능 및 신규 협업 디바이스는 물론, MS, 애플 등과의 파트너십을 공개했다. 이날 시스코는 MS 팀즈,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멀티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MS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시스코 단일 디바이스를 통해 버튼 하나로 MS팀즈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노이즈 리무브, 비디오 플레이 등 시스코 웹엑스의 주요 기능을 MS팀즈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구글 미트, 줌 등 다양한 플랫폼들과 유연한 연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웹엑스 미팅 앱에서 전∙후면 카메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카메라 쉐어'를 사용해 주석을 추가할 수도 있다. 애플 디바이스의 고성능 영상 캡쳐 기술도 지원한다.
양승욱 시스코코리아 상무는 "MS는 경쟁사이기도 하면서 협력 관계다. 시스코 디바이스 사용자 대부분이 오피스365를 쓰고 있어, 양사는 협업툴 시장에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면서, "애플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공존관계다. 애플은 컨슈머 디바이스가 강하기에, 애플 디바이스에 웹엑스 소프트웨어를 연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성장한 협업툴 시장이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이고, 특히 성장 초기단계인 국내 하이브리드 협업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승욱 시스코코리아 상무는 "글로벌 협업툴 시장은 2028년까지 56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고, 연평균 성장률도 13.6%에 이를 것"이라면서, "최근 시스코 조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근무를 경험한 대다수가 재정적 절감, 신체적·정신적·정서적 웰빙을 느꼈다고 답할 정도로 전반적인 근무 환경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후속 조치 돌입 카카오, 서비스 장애 대책 외부 공유 속도 낸다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 후속 조치에 돌입하며 수습에 나선 카카오가 원인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등 현황을 직접 밝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른 시일 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2018년부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를 개최해 왔다. 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카카오의 서비스와 기술, 기업 문화 등을 소개해 왔다.
카카오에서 매년 열어온 행사인 만큼 올해도 이 컨퍼런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달 중순 발생한 서비스 장애가 중요 현안인 만큼 이번 컨퍼런스에서 특별 세션을 마련해 관련 발표가 진행될 수 있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으로 알려졌으나 이르면 이달말 개최 등이 거론되며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재발방지대책소위를 맡고 있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0월 19일 긴급 회견을 통해 언급했던 부분 중 하나다. 홍은택 대표도 지난 11월 3일 있었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회의전화)에서 "이번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기술적 개선 사항을 최대한 공개해 한국 IT 업계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신뢰 회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하면서 파장이 일었고 관련한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화재 발생 직후인 10월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보상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뒤이어 서비스 장애 원인을 조사하는 소위원회(소위)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던 이확영 그렙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최근엔 외부 전문가와 민간 단체가 참여하는 피해 보상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보상 관련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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