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국제적으로 홍보해서 브랜드화하고 초기 해외진출을 촉진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수급하는 등 전 단계를 밀착 지원하겠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17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실장은 이날 "OTT 사업은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나고, 창의성을 인정받은 부문이지만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의 OTT 콘텐츠 투자는 글로벌 대비 절대적 열세"라며 "사업 범위가 국내에 한정돼 있어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국내 OTT 콘텐츠 사업 진흥을 위해 ▲OTT 플랫폼·콘텐츠 글로벌 진출 ▲OTT 콘텐츠 경쟁력 강화 ▲OTT 산업 성장 기반 마련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국내 OTT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독려한다는 입장이다. 인지도가 높은 10월 부산 국제 행사 등과 연계해 가칭 '글로벌 OTT 어워즈'를 진행해 국내 OTT를 홍보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현지화를 지원하는 등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 국제 교류를 위한 '국제 OTT 포럼'을 개최하고 정부 차원의 회담 등을 통해 G2G(Goverment to Government)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작사와 OTT 컨소시엄 제작, 국제콘텐츠 마켓 참가 등을 지원한다. 홍 실장은 이에 대해 "콘텐츠 IP를 보유한 제작사 등과 OTT 플랫폼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 우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제작사와 OTT 업체가 매칭되면 해당 컨소시엄에 대한 콘텐츠 제작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현재 영화와 방송에만 적용 중인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홍 실장은 이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만큼, 이번 회기에 개정이 되면 내년부턴 OTT도 세액공제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OTT 콘텐츠 제작비뿐 아니라 투자비에 대한 세액공제도 필요하다는 업계 반응이 수용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권은태 과기정통부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투자비 세액공제에 대해 "OTT 플랫폼사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작사에 한 번 세액공제를 한 상황에서 그 다음에 투자·구매까지 지원하게 되면 이중 지원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해당 부분은 아직 소통 중"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OTT 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시청할 수 있는 ▲자유시점 서비스를 비롯 ▲클라우드·IP 기반 미디어 제작 ▲자동더빙·자막 ▲OTT 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등 기술 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OTT 외에도 메타버스·크리에이터 미디어를 3대 미디어로 상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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