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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퀄컴서밋] '"5G 28GHz' 쓸 곳 따로 있다…갤럭시S22 日 목표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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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고밀도 지역 트래픽 분산 또는 교외 시골 지역의 유선 대체재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초고주파(mmWave, 국내의 경우 28GHz)는 전국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고밀도 지역에서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교외나 시골 지역에서 FWA 방식으로 유선을 대체할 수 있는 보완 역할을 할 수 있다.”

프란세스코 그릴라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 [사진=김문기 기자]
프란세스코 그릴라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 [사진=김문기 기자]

프란세스코 그릴라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2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5G 초고주파 사용 사례와 활성화 예시를 통해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 예견했다.

퀄컴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선보였다. 이 모바일 플랫폼과 함께 합을 맞추는 5G 통신모뎀으로 ‘스냅드래곤X70 5G)’가 장착된다. 세계 최초로 AI칩을 내장한 모뎀으로 저대역과 중대역(Sub-6)뿐만 아니라 초고주파(mmWave)까지 커버한다.

그릴라 부사장은 우리나라가 28GHz 주파수에 소극적이라는 데 안타까움을 전했다. 28GHz 주파수의 경우 그 쓰임새가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중대역과 같이 전국망으로 쓸 수는 없으나 고밀도 지역에서는 트래픽 분산을 이끌어 속도와 품질을 높여줄 수 있고, 유선망이 닿지 않는 곳의 경우 유선을 대체해 초고주파로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촘촘한 커버리지를 갖췄기에 고밀도 지역에서의 트래픽 분산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서의 소비자간거래(B2C) 측면에서의 5G 초고주파(28GHz) 서비스 활성화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며, “가령 우리는 미국에서 슈퍼볼이 끝난 경기장에 초고주파 서비스를 위한 장비 배치라던가, 최적의 위치 분석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업자가 원한다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이통사가 일본과 유럽, 미국에서 수행된 초고주파 설치와 관련해 긍정적 결정을 내린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확실한 관심사이기 떄문에 한국에서 초고주파가 성공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데 퀄컴은 일본 사례를 소개했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 [사진=김문기 기자]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 [사진=김문기 기자]

당시 실제 프로모션에 참여한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KDDI와 NTT도코모, 삼성전자와 함께 (5G 28GHz 단말 판매 관련) 캠페인 개발에 참여했다”라며, “기본적으로 초고주파를 사용하는 방법은 특히 기차역과 같은 혼잡한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과 최고의 속도를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운을 땠다.

이어, “우리는 삼성을 포함해 캠페인을 통해 영업사원을 교육하고 소매점을 갖고, 소셜 미디어나 이메일 등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라며, “어느 시점에서는 삼성전자조차도 판매 측면에서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고, KDDI와는 심지어 일주일 내내 경제적 도전에 나선 결과 갤럭시S22 울트라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다른 지역에도 그 경험이 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릴라 부사장 역시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된 방식으로 초고주파가 활용됐으나 이제는 엔데믹을 통해 파도가 커져고 있다”라며, “스포츠 이벤트나 경기장, 시내 지역, 가령 도쿄역이나 시부야 등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더 많은 트래픽이 발생할 것이며, 일본은 그들이 세운 목표롤 초과했고 필요에 따라 기지국 수를 계속해서 늘리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 초고주파에 대한 이통사의 확실한 로드맵이 있다는 것.

한국의 프라이빗 5G인 ‘이음5G’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릴라 부사장은 한국 공장 내부에서 몇 가지 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메모리 회사 중 하나가 공장 환경에서 5G 초고주파를 테스트했다”라며, “와이파이 등 공용 주파수를 이용하는 네트워크 기술은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없지만 프라이빗 5G(이음 5G)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 주파수(28GHz)와 5G 기반 전용 하드웨어가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에서 제공하던 영역보다 더 높은 QoS(서비스품질)를 달성할 수 있다”라며, “만약 공장에서 크고 무거운 네트워크 케이블이 바닥에 놓여 있다면 이를 재구성하기 어렵겠지만 공간제한성이 없는 무선환경에서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와는 달리 시골이나 교외 지역에서 유선망을 대체하는 FWA 도입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 패스트웹의 경우 100MHz 대역폭에서 도심보다는 시골과 교외 지역에서 초고주파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최근 신규 주파수 계획을 발표하고 FWA의 광범위한 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5억명의 인터넷 환경 보장을 위한 출발이다. 미국 역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퀄컴 5G 전략과 관련한 인터뷰 직후 우리나라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28㎓ 대역 이용기간 단축·할당 취소 등을 결정한 것. SK텔레콤은 단축을, KT와 LG유플러스는 할당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 청문절차를 거쳐 내려진다.

/마우이(미국)=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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