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최근 광고 시청을 전제로 하는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온라인은 물론 기존 방송 광고 시장도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2022 전파방송산업진흥주간 일환으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2회 차세대 방송·미디어 기술 세미나'에서 천혜선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이사는 '2023 방송·미디어 산업과 기술 전망' 토론에 참여해 "상위 10개 광고주들은 대부분 넷플릭스 광고를 계약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가 광고 시장에 들어오면 당연히 온라인 광고뿐만 아니라 기존 방송 광고 시장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광고 시장 자체로 성장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규 광고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사업자들의 공통된 과제라는 부연이다. 천 이사는 "넷플릭스가 일시적으로 1위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 시장 자체 파이(크기)를 키우는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신규 저가요금제 상품인 '광고형 베이식(월 5천900원)'을 한국을 포함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월 9천500원) 대비 절반 가량 저렴한 상품으로, 시간당 평균 4~5분 남짓 광고의 강제 시청을 전제로 한다.
구독자 감소세를 타파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20만명 감소했다. 2분기 들어선 97만명이 줄었다. 3분기 들어 순증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둔화된 상태다. 이에 넷플릭스는 성장세 회복 차원에서 "서비스 모든 측면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2023 방송·미디어 산업과 기술 전망 토론에는 천 이사를 비롯한 이준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미디어콘텐츠 PM, 고병수 한국콘텐츠진흥원 PD, 조삼모 SBS 부장 등이 참여했다. 성기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2022 전파방송산업진흥주간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전파로 열어가겠습니다'를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개최되는 행사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자파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우수제품 전시, 전파·방송 신기술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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