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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웃 도우려 또 500억 내놓은 삼성…이재용 "사회적 역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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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7700억원 전달…참여 계열사 23곳으로 늘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올해도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내놓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연말에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500억원을 내놓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김성진 기자]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이 출연해 마련했다. 연말 이웃사랑성금 기탁에 참여한 계열사는 지난해 16개 사에서 올해 23개 사로 늘어났으며, 회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

삼성이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마다 성금을 기부한 것은 1999년부터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기부했으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00억원 ▲2011년 300억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500억원씩 기탁했다. 올해까지 24년간 누적으로 기탁한 성금 총액은 7천7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기금 외에도 23개 계열사의 수만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작년처럼 성금에 포함됐다.

더불어 삼성은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푸른나무재단 등 8개 NGO(비정부단체)와 함께 제작한 2023년도 달력 32만 개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NGO 사업을 금전적으로 후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9년부터 NGO 달력 구입을 시작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함께 높여 가자는 취지에서다.

달력을 제작하는 NGO는 주로 ▲청소년 교육 ▲아동보호 ▲자살예방 ▲기후변화 대응 ▲장애인식개선 사업을 하는 단체로,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날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 보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다"며 "삼성이 기탁한 소중한 성금은 우리 사회에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전달 [사진=삼성전자]
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전달 [사진=삼성전자]

이처럼 삼성이 기탁금 규모를 꾸준히 늘려 온 것은 사회공헌 활동에 유달리 신경을 쏟는 이 회장의 '동행' 철학 덕분이다.

그동안 틈날 때마다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반 성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 때도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며 삼성의 사회적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삼성은 연말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뜻하지 않은 재난이 닥쳤을 때도 항상 기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1월 이태원 사고 때는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그룹들이 눈치를 보는 사이 가장 먼저 50억원을 기부하면서 이웃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당시 기부금을 내놓은 곳은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두 곳뿐이었다.

지난 8월에도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를 입자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올 3월에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 피해 복구에도 성금 30억 원을 내놓고 재해구호키트 1천 개를 지급했으며,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선뜻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그룹들도 화재나 수해와 같은 재난상황은 물론,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십시일반으로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며 "삼성이 연말 성금을 내놓은 만큼 조만간 5대 그룹을 중심으로 다른 기업들도 성금 기부에 잇따라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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