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영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7명의 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여성 사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안정성을 위해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는 유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사장으로 승진한 7명 명단을 보면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이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이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은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으로,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도 부사장 사장으로,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부사장도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이 됐다.
보직 이동을 이동한 사장들도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 사장을 맡는다.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이 됐다.
삼성은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 반도체 역량 강화, 여성 인재 중용 등을 꼽았다.
삼성 관계자는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며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번 승진을 통해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하였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D램·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사장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 CTO로서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공정개발을 리딩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도록 했다.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은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의 홍보 전문가로 2013년 삼성전자로 입사 후 국내홍보그룹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하면서 회사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와 소통 활성화에 기여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중앙일보사 편집국장 출신의 언론 홍보 전문가로 2020년 12월부터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중이다. 풍부한 네트워크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CR담당으로서 대내외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가교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은 다양한 해외 판매법인을 경험한 반도체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중국총괄과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을 역임하며 반도체 등 중국내 사업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2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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