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 SW‧ICT장비‧정보보호 사업 규모 5조7천522억원
내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정보통신기술(ICT)장비·정보보호 사업 예산은 총 5조7천522억원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SW·ICT 장비 예정 수요'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예정 수요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ICT 장비를 제외한 SW 수요는 총 4조 4천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ICT 장비 구매 사업은 1조2천977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컴퓨팅 장비 1조176억원 ▲네트워크 장비 2천324억원 ▲방송장비 477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중 컴퓨팅 장비가 전체 사업 금액의 78.4%를 차지한다.
정보보호 관련 제품·서비스 구매 예산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총 6천178억원으로 조사됐다. ▲정보보안 서비스 3천883억원 ▲정보보안 제품 1천779억원 ▲물리보안 제품 351억원 ▲물리보안 서비스 165억원으로 나타났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SW정책관은 "내년에도 공공 SW·ICT장비·정보보호 사업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들이 공공사업 수요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도약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S 하이브리드 업무 핵심만 담았다…서피스 신제품 2종 출시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맞춘 서피스 신규 시리즈를 내놓았다.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를 도입해 화상회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등 비대면 환경에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여러 기능을 공개했다.
한국MS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MS 본사에서 서피스 시리즈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피스 프로 9(Surface Pro 9)'과 '서피스 랩탑 5(Surface Laptop 5)'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날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공간과 디바이스로 연결되는 접점이 자연스러워야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적절히 구현될 수 있다. MS는 디바이스부터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365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디바이스는 업무를 시작하는 가장 첫번째 단추고, 서피스는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하이브리드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AI을 활용하는 구독형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팀즈, 오피스 등 협업 앱, 운영체제(OS) 윈도우 11, 애저 기반 엔드포인트 관리 및 보안 등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이다.
그는 하이브리드 업무 실현을 위한 5대 도전과제로 ▲대면 협업을 원하면서도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원격 근무 옵션 유지를 희망하는 '하이브리드 업무의 역설' ▲노동 시장 변화에 따른 인재 유치와 유지 등 인적 자원 관리 ▲빠른 규모 확장 및 디지털 서비스 출시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비용 절감 ▲복잡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보안 유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조성에 따른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한 투자 등을 설명했다.
오 팀장은 "하이브리드 업무에 대해 근로자 87%는 생산성이 있다고 답했지만 관리자 12%만이 생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인식의 차이로 재택 근무시간동안 근로자를 감시하는 기술이나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는 직원들의 신뢰는 물론 업무 생산성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그보다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을 하든 효율적으로 비즈니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MS는 KDB산업은행과 롯데건설이 서피스를 도입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KDB산업은행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위해 스마트워크 솔루션을 도입, 재택근무 중에도 보안 유지가 가능한 VDI를 구현한 업무용 노트북을 사용했다. 롯데건설은 서피스를 도입, 현장과 사무실, 외부 미팅 등 어디에서나 업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도면 수정, 설계 등과 같은 현장 업무에서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태블릿 PC를 활용한 보고 문화를 정착해 종이 사용이 없는 친환경 사무실을 구현했다.
◆KT,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22개 기업 "지속가능 디지털" 한뜻
"디지털 안전, 공존, 책임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민을 확산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KT가 22개 기업과 함께 '디지털 시민 원팀'을 꾸리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 구축에 나섰다.
KT(대표 구현모)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KT를 비롯, 22개 기업과 전문기관이 디지털 안전·디지털 공존·디지털 책임을 기치로 한데 모인 것.
이날 협약식에는 구현모 KT 대표를 비롯 구글코리아, 인텔 코리아, BC카드, 더치트, 브이피, 이니텍, 인피니그루, 야놀자 등의 디지털 기업 관계자와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 윤동섭 연세의료원 의료원장,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태평양, 김앤장 법률사무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공동 선언도 함께 진행됐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KT는 그간 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포용을 위한 ESG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고, AI 원팀, 광화문 원팀과 같이 여러 기관이 모여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 One-Team이 끝까지 역할을 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이날 행사를 앞두고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올바른 디지털 활용문화 확산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디지털 피해자의 일상회복 지원 등 3가지 구체적 실행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을 진행한 김무성 KT ESG경영 추진실장은 "해당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가지 분과를 운영, 서로의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즈니·넷플릭스도 다 있어…국내만 없다" 스마일게이트가 D&I실 만든 이유
스마일게이트가 다양성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배경으로 국경·연령·장애·성별에 얽매이지 않는 콘텐츠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가 필수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전담 조직을 통해 대응 역량을 갖추겠다는 생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한콘진)은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 속 콘텐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를 7일 개최했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이경진 스마일게이트 D&I(Diversity&Inclusion)실 실장은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고 국내에서도 접근성 확대 시도를 늘리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해당 조직을 통해 사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큐에이 등 인력에게 접근성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는 9월 20일 게임업계 처음으로 C레벨 산하 'D&I실'을 신설하고 백민정 IP사업담당 상무를 CDIO(Chief Diversity Inclusion Officer, 다양성·포용 최고 책임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실장은 "예전에는 성공의 틀에서 벗어난 가지들을 제거해왔다면 이제 새롭고 다양한 소재와 인물, 사회적 정책성을 조명해 보는 시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시선에서 감동을 주는 노력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즈니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을 분석했는데 모두 접근성 관련 전담 조직들이 있었다"면서 "모두에게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는 점에 공감이 컸고 (내부에서도) 문제의식을 강하게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지향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대응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도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는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 실장은 "이미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 각 지역에서 민감한 부분에 대해 사전에 고려하고 제작하고 있지만 전담 조직이 없으면 일정 부분에선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콘텐츠 산업이 ESG의 사회적 부분에서 할 역할도 많은데 잘했을 때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고, 우리도 실질적으로 노력해 일조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인포그래픽 공개…응답자 91% "재미있다"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자체 개발 중인 신작 'P의 거짓'의 인포그래픽을 7일 공개했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지스타 2022에서 P의 거짓 데모 시연에 참여한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총 3천821명이 게임을 시연했고 이중 918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설문은 부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졌으며 소울라이크 장르 매니아, 경험자, 미경험자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답변을 받았다. 이중 P의 거짓을 통해 소울라이크 장르를 처음 접해본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34%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게임의 재미다. 유형별 플레이어의 평균 91%가 시연 후 '재미있다'고 답했다. 소울라이크 장르에 대한 친숙도와 상관 없이 모든 이용자를 만족시킨 결과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경험한 이용자들 중 91.3%는 게임 난이도에 대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해당 장르 매니아 및 미경험자들도 플레이 난이도에 대해 각각 90.5%, 88.9%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사실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잘 나타낸 '그래픽'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액션, 캐릭터가 그 뒤를 이었다.
콘솔 컨트롤러 경험에 대한 유형별 플레이어의 평균 87.3%가 '조작감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같은 기준 UI(이용자 환경) 및 UX(이용자 경험)는 평균 84%가 만족을 표했다.
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는 "데모 시연에 참여한 국내 이용자분들의 상세 피드백과 응원의 메시지를 모두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만큼 완성도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액션성 등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서비스 대란 되짚은 카카오 '기본에 충실하겠다'
지난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규모 서비스 장애로 번진 카카오가 '환골탈태'를 예고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단 메시지를 강조했다. 앞으로 비슷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이어간다.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카카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그동안 카카오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방식으로 ESG 과제를 수행해 왔지만 이번 서비스 장애를 계기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 자체가 ESG 최우선 과제란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서비스 장애의 발단이 된 건 카카오가 입주해 있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지만 대응 체계가 잘 갖춰져 있었다면 좀 더 빠른 복구가 가능했을 거란 지적도 나왔다. 모든 서비스의 완전 정상화가 예상보다 길어진 원인으로는 이중화 및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미흡 등이 꼽혔다.
기술적인 조치 외에도 조직 신설, 인력 채용 등을 통해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카카오 내부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지만 인프라 조직을 재구성하려고 한다"며 "인프라 조직은 기존 개발 조직에서 분리돼 별도 상위 조직으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장애로 빚어진 피해 보상 논의는 별도 협의체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인프라 측면에서 투자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예산 4천60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안산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도 운영 안전성 확보에 주력한다.
고우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도 "개선 사항 추가를 위해 향후 5년간은 지난 5년간 투자금의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카카오 IT 엔지니어링 조직은 개발 조직 산하에 있는데 앞으로 이를 CEO 직할의 부문 규모로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을 확대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규모 산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관련 전문가도 추가로 적극 영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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