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이면서도 소유주인 김정주 이사가 경영 전면에 등장한다.
창업 후 지난 10년동안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으면서도 한사코 대표를 맡지 않던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넥슨이 공격 경영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3일 넥슨은 서원일 사장이 창업을 위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대신 김정주 이사가 대표를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넥슨 관계자는 "김정주 신임 대표는 앞으로 신규 사업과 투자를 중점적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7월부터 서 전 사장과 공동 대표를 맡아 온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사장은 앞으로도 김 대표와 공동대표로서 회사 경영 전반을 챙기게 된다.
김정주 신임 대표는 지난 94년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태동시킨 주인공.
넥슨은 "김정주 신임대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두로 올라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김 신임대표가 중국 사업을 위해 4일 출국하기 때문에, 귀국 후 언론과의 공식적인 간담회를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실질적으로 넥슨을 지배해 온 김정주 소유주가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앞으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회사 매출 규모가 급격히 커지만큼 그 위상에 걸맞는 신규 사업 진행을 위해 외부 개발 인력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집안 단속에 나설 움직임이다.
한편 정상원 전 대표의 후임으로 지난 해 2월 대표를 맡은 서원일 전 사장은 두달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소유주에게 대표 자리를 넘긴 후 창업에 나서기로 했다. 김정주 신임대표는 서 전 대표의 창업에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키로 했다.
서 전 대표는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성공시켜 지난 해 매출 1천100억원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김정주 신임대표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학력>
1986년 3월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입학1988년 일본 상지대학교 국제학 과정 수료1991년 2월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졸업1993년 2월 한국과학기술원 전산과 석사1996년 2월 한국과학기술원 전산과 박사수료
<경력>
1994년 바람의 나라 개발 시작1994년 12월 넥슨 창립1999년 1월 자회사 ㈜엠플레이 설립1999년 11월 넥슨 일본 현지법인 설립 2001년 2월 자회사 ㈜모바일핸즈 설립, ㈜모바일핸즈 대표이사 취임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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