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전자가 전장 사업의 연간 흑자가 예상되면서 전장 분야 자회사에도 힘을 싣고 있다.
차량용 램프, 전기차 부품 등 아직 전장 사업에서 매출은 크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의 고객사 확대, 시설투자,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사업(VS사업본부)은 올해 연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줄곧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 2분기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해 2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흑자 규모가 961억원으로 커졌고, 4분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
다만 LG전자 전장 사업은 아직 인포테인먼트 매출 비중이 60%를 넘을 정도로 편중돼 있다. LG전자로선 야심차게 5년 전 인수한 차량용 램프 회사인 ZKW, 지난해 출범한 LG마그나 등 자회사 성장이 중요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ZKW는 BMW, 재규어 등 대형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이다. 차량용 램프는 도로 위 자동차 간 수신호 수단으로 안정성, 편의성을 위한 필수 부품이다.
ZKW는 최근 스와로브스키, BMW와 함께 크리스털 헤드라이트 조명 시스템을 개발해 신형 전기차 'BMW i7'에 탑재했다. 크리스털 헤드라이트 조명 시스템은 크리스털과 LED를 장착해 생생하게 라이트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ZKW 측 설명이다.
빌헬름 슈테거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적인 조명 시스템은 기존의 헤드라이트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이라며 "크리스털 라이트로 ZKW는 프리미엄 차량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조명 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ZKW는 지난 6월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의 신형 전기차 C40과 XC40에, 4월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레인지 로버'에 스마트 디지털 조명을 공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ZKW는 지난 5월 6년 만에 수장을 교체, 빌헬름 슈테거를 신임 CEO로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슈테거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25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다. 지멘스,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델파이, 파나소닉 등에서 임원을 지냈다.
LG마그나는 최근 연구·개발(R&D) 부서를 중심으로 신입과 경력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인원은 본사인 인천 서구에 위치한 LG마그나 본사에서 근무한다.
이번 채용은 지난해 LG마그나가 설립된 이후 진행되는 공식 첫 신입채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회사인 LG마그나를 세웠다. 지난 1년 간 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신규 R&D 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과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마그나는 지난 4월부터 멕시코에 새로운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도 착공에도 들어갔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연면적 2만5천 제곱미터 규모의 생산공장이 내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GM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부품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에도 자동차 부푬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며 "높은 매출 상승과 수익 확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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