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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외야수 연속 수상 최다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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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부문 5관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최다 득표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열린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는데 골든글러브에서도 가장 밝게 빛났다.

이정후는 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그는 304표 득표율 97.1%로 각 포지션별 수상 선수 중 가장 많은 표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역대 최다 표와 득표율은 포수 부문에서 2020년 수상한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 현 두산 베어스)가 기록한 340표, 99.4%다.

키움 이정후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키움 이정후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정후는 또한 프로 2년 차인 2018년부터 올해까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갖고 있던 외야수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기록(5년 연속, 1983∼1987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 감독은 삼성 선수 시절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후는 골든글러브 수상 후 "TV로 보고 계실 어머니, 늘 동기부여가 되는 아버지(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에게 감사하다"며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내년 키움 선수들의 위대한 도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한 이대호도 이날 의미있는 수상을 했다. 그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대호는 292표를 얻어 개인 통산 7번째 황금 장갑을 손에 끼었다.

롯데 이대호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롯데 이대호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40세 5개월 18일로 골든글러브를 받아 종전 최고령 수상자 이승엽(39세 3개월 20일, 당시 삼성, 현 두산 감독)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대호는 또한 은퇴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은 최초 사례가 됐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이정후의 팀 동료 안우진이 받았다. 안우진은 179표를 받았고 득표율 57.2%로, '왼손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 97표, 31%)를 제쳤다.

포수 부문에서는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양의지가 받았다. 양의지는 포수 부문에서만 7회 수상으로 김동수(현 SBS 스포츠 야구해설위원)과 타이를 이뤘다.

NC 양의지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NC 양의지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양의지는 2021년 지명타자로 받은 골든글러브를 포함하면 통산 8회다. 이는 이날 3루수 부문 수상을 한 최정(SSG)과 함께 같은 횟수로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양준혁 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이 선수 시절 기록한 통산 수상 횟수와도 같아졌다.

개인 최다 수상 공동 2위로 역대 최다 수상은 기록은 이승엽의 10회다.

김혜성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키움은 이로써 올해 골든글러브에서 이정후, 안우진에 이어 총 3명으로 최다 수상자 배출팀이 됐다. 김하성은 또한 KBO리그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가 됐다.

키움 김혜성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홍원기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키움 김혜성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홍원기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지난해(2021년) 유격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 시즌 2루수 자리를 옮긴 뒤에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86표와 득표율 91.4%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는 유격수 부문에서 246표와 득표율 78.6%를 기록했다. KT 위즈 박병호도 3년 만에 다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를 제외한 외야수 부문 남은 두 자리는 KIA 타이거즈 나성범과 삼성 호세 피렐라가 차지했다. 나성범은 NC 시절인 2015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 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피렐라는 외국인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LG 오지환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LG 오지환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수상자는 올 시즌 각 포지션 최고 선수를 상징하는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함께 500만원 상당 ZETT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선수들과 야구팬 모두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관중을 초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후 2020년과 2021년에는 시상식 현장에 팬들이 찾을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등으로 비대면으로 열리거나 최소 관계자만 초청돼 시상식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달랐다. 수상 선수들도 시상식 소감에서 모두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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