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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혁신 필수"…대한상의·나이스디앤비, 상품·기업정보 연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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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유통상품 표준DB'·나이스디앤비 '기업정보' 연계…신상품 개발·거래처 발굴 용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밸류체인의 데이터 혁신을 위해 나이스디앤비와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13일 상의회관에서 나이스디앤비와 '상품정보·기업정보' 연계서비스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대한상의와 나이스디앤비 양 기관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상호 연계해 서비스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한 곳에서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신상품 개발, 신규 거래처 발굴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대한상의 전경 [사진=대한상의 ]
대한상의 전경 [사진=대한상의 ]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은 '유통상품 표준DB'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바코드 기준 상품에 대한 상세한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2월 현재 약 140만 건에 달하는 상품정보를 구축하고 있으며, 영양정보, 인증정보, 포장재질 등 세부 속성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나이스디앤비는 국내 1천100만 개 기업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이다. 이번 대한상의와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 기업정보 및 상세한 상품정보를 함께 제공해 다양한 고객층에게 보다 가치있는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용구 나이스디앤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 환경에서 상품정보와 기업정보를 활용한 밸류체인의 데이터 혁신을 통해 기업들에게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MOU 체결에 이어 '2022년 유통·물류 IT 활용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포스트 팬데믹·디지털 전환·불확실성을 주제로 학계 및 업계, 컨설팅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통물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은 정부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4월부터 추진 중인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했다. 상품 데이터와 거래 데이터를 결합한 유통 데이터는 제조·유통기업의 상품출시 전략과 소비자 트렌드 파악, 상권분석, 매출 예측 분석 등에 매우 중요한 자료다. 하지만 아직 중소 제조기업이나 중소 유통사의 유통 데이터 활용은 매우 부족해 대한상의는 데이터를 이용한 기업 지원 및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유통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현재 해당 플랫폼에서는 유통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마트 등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월별 온오프라인 인기상품 리스트, 중소 상인 대상의 지역별 매장규모 및 영업시간 등에 따른 매출동향, 성별·연령별 구매 패턴 등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은 내년에 유통데이터를 활용해 중소 제조기업과 유통사 등의 경영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유통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유통IT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트 팬데믹, 디지털 전환, 불확실성 시대의 유통물류'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물가·환율·금리 상승으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과 뉴노멀, 일상으로의 복귀,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소비자 행동 이해, 인기상품 분석, IT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 구축 등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판매업체의 위탁을 받아 물류 전문업체 또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이 수행하는 상품 보관·포장·배송 등 물류업무 일괄대행 서비스를 가리킨다.

기조연사로 나선 박민영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비대면 소비와 다품종·소량·다빈도 배송 수요의 급증에 따라 유통과 물류의 협업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수송·보관·하역·포장 등 기존 물류 기능에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접목하는 로지스틱스(Logistics) 4.0 구현 역량이 유통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 센터 그룹장은 "ESG 관련 규제와 정책이 산업 경쟁구도와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물류 산업에서도 AI, 빅데이터, 친환경 기술 등을 활용해 운송, 보관, 포장, 판매 등 유통물류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며 "기술 활용을 통해 혁신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게 ESG 성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봤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유통물류 비즈니스 환경에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글로벌 표준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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