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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기침체 우려 뚫고 신용등급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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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판매 증가 전망…재무안전성 큰 폭 개선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올해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기아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AA)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판매량 확대의 발목을 잡아 왔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생산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기아의 판매량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리 상승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향상된 상품성과 풍부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차량(RV) 차급의 판매 비중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글로벌 주요 판매 권역에서의 인센티브(판촉비) 축소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기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금창출능력도 크게 확대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9년 기아의 현금성자산은 9조134억원이었지만, 2020년 14조7천157억원, 2021년 17조5천38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0조3천100억원, 부채비율은 작년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92.6%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형성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에서 해외 시장 판매량이 증가했고, 특히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함께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차량 위주의 판매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로 영업현금흐름 창출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연간 2조원 내외의 경상적인 투자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의 우수한 실적에 기반한 배당금 지급규모 확대, 매출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 미래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투자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수익성 개선으로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금 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유 유동성을 활용한 차입금 감축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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