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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바다 위 원전' 개발 속도…"미래 신시장 주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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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ABS선급 AiP 획득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바다 위 원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바다 위 원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바다 위 원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CMSR Power Barge'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CMSR Power Barge는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융합체로 해상에서 소형 용융염원자로(이하 CMSR)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 설비로 평가받는다. 특히 부지 선정 및 설비 제약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건설 기간이 약 2년으로 짧아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CMSR Power Barge는 전력생산 수요 규모에 맞춰 100MW급 CMSR을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부유체 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를 갖춘 '바다 위 원자력 발전소'인 셈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CMSR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부유체 개념설계 선급 인증을 시작으로 CMSR 실증 이후 전체 발전 설비의 상세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 할 계획이다. 시보그는 상시 전력이 부족한 개발도상 국가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CMSR Power Barge가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의 대체 수요 뿐만 아니라 산업 공정열·난방열, 수소 생산 및 해수 담수화 설비에 필요한 전기와 열에너지 공급원으로 수요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동일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 상무는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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