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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삼성·LG, '자발광 TV' 맞대결…OLED 경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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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LED·OLED 전시…LG전자, '올레드 대세화' 집중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자발광 TV를 두고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서 차세대 OLED 등 자발광 TV를 전시한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 경쟁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상용화한 이후 글로벌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 재진입했다.

올해 TV 시장은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OLED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2억712만 대로 관측된다. OLED TV 출하량은 741만 대로 전년 대비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77형 OLED TV [사진=민혜정 기자]
삼성 77형 OLED TV [사진=민혜정 기자]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네오 QLED와 함께 마이크로 LED, OLED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과거 네오 QLED를 중점적으로 내세운 것과 달리 자발광 TV인 마이크로 LED, OLED에도 보다 힘을 싣는 분위기다.

특히 OLED를 전면에 등장시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삼성전자는 OLED를 전시했음에도 대대적으로 홍보하진 않았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삼성 OLED TV는 55형, 65형과 함께 77형 모델을 추가했다. 삼성 OLED TV는 기존 네오 QLED에 적용됐던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QD-OLED다. 퀀텀닷 기술과 함게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더욱 개선된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OLED TV 최초로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인증을 획득해 게이밍 경험도 강화했다. 아울러 144Hz의 높은 주사율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50형부터 140형까지 대폭 늘렸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모듈 형태로 설치가 가능해 모양·비율·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 모델이 웹OS 23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LG전자 모델이 웹OS 23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전 세계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는 OLED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기존 제품보다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를 내세운다. 올해 올레드 에보는 영상의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독자 영상처리 기술'과 정밀해진 '빛 제어 기술'로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65형 올레드 에보는 같은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 대비 최대 70%가량 밝아지고,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이 줄었다.

LG 올레드 에보는 세계 최초로 HDMI 2.1a의 최신 규격인 QMS VRR(퀵 미디어 스위칭 VRR)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TV와 HDMI 포트로 연결된 기기에서 프레임(초당 재생되는 화면 수)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번갈아 볼 때 발생하는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한다.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는 6세대로 한층 더 강화,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한다.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는 각 장면을 세분화해 구역별로 HDR 효과는 물론, 밝기까지 세밀하게 조절한다. 맞춤 화면 설정을 활용하면 본인에게 맞는 TV 화질을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음향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9.1.2채널까지 변환해 더 풍성한 음향을 구현한다. 또 LG 사운드바와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도 처음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은 부진을 이어가다 올해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조사들이 기술과 디자인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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