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에서 현재와 미래는 혁신과 도전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가 몰고 오는 퍼펙트스톰(복합위기) 속에서 현상 유지에 급급하기 보다는 도전자의 자세로 파고를 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두 회사는 4일(현지시간)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나란히 프레스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들 행사에는 1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운집해 한국 전자 업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두 회사는 행사에서 진기명기 수준의 신기술 한 방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연결성, 디스플레이 혁신,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해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집안에서의 초연결 경험을 보다 용이하게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작고 편리한 스마트싱스 허브로 무선 충전기에 내장돼 있는 형태다.
이날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정재연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싱스는 이제 단순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니라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며 "삼성 제품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IoT 표준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 기기들의 생태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사장은 LG의 미래와 과거를 짚어봤다. 조 사장은 "지난 3년 우리는 많은 일들을 겪어왔지만 지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항상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이룬 혁신 성과들을 소개했다. 성과로는▲출시 10주년을 맞은 올레드 TV ▲10년여에 걸친 도전 끝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에 오른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업(UP)가전 '무드업 냉장고'가 꼽혔다.
조 사장은 지난 약 10년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도전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가전을 중심으로 집 안에 그쳤던 고객 경험의 영역을 차량으로까지 확장했다.
조 사장은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처음 시작했고,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놨다"며 "그 결과 올해 LG 올레드 TV 10주년을 맞이했고, 이제는 또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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