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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엠모바일 이어 SKT 계열사도 5G 중간요금제 낸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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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KT엠모바일 5G 알뜰 요금제 2종 출시…SKT "출시 예정"·LGU+ "미정"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국민 통신비 절감 방안으로 '알뜰폰(MVNO)'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KT엠모바일을 필두로 5G '알뜰' 중간요금제 출시가 시작됐다. SK텔레콤 역시 5G '알뜰'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중 MVNO 사업 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만큼 알뜰폰 업계에서 5G 중간 요금제 출시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국민 통신비 절감 방안으로 '알뜰폰(MVNO)'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KT엠모바일을 필두로 5G '알뜰' 중간요금제 출시가 시작됐다. 사진은 MVNO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 DB]
국민 통신비 절감 방안으로 '알뜰폰(MVNO)'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KT엠모바일을 필두로 5G '알뜰' 중간요금제 출시가 시작됐다. 사진은 MVNO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 DB]

KT엠모바일은 월 2만원대에 5G(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 20GB를 이용할 수 있는 중간요금제 2종을 3일 출시했다. 월 2만6천900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20GB를 제공하는 '5G 통화 맘껏 20GB'와 월 2만4천900원에 음성 200분·문자 100건, 데이터 20GB를 이용할 수 있는 '5G 데이터 충분 20GB/200분' 등이다.

알뜰폰 업계에서 5G 중간요금제 격인 2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요금제 출시가 알뜰폰이 10~100GB 구간의 요금제가 없어 5G 시장을 공략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한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해당 요금제 출시에 대해 전승배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알뜰폰 이용자가 노년층에서 MZ(밀레니얼+Z)세대로 변화됨에 따라 요금제 또한 LTE 중심 서비스에서 5G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5G 라인업을 확대해 알뜰폰 5G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KT엠모바일 측은 이에 더해 "15GB까지 있던 기존 요금제 데이터 제공 대역에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조금 더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출시한 것"이라며 "고객 수요를 반영해 작년 말 정부의 (일명) '알뜰폰 활성화 대책' 발표 이전부터 준비된 요금제"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 지속 성장을 위한 이용자 보호·시장 활성화 등 내용을 담은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고객의 니즈(필요)를 반영해 준비한 요금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요금제에는 'QoS(속도제어 서비스, Quality of Service)'가 적용되지 않아 요금제 2종에 공통 적용된 데이터 기본제공량 20GB를 모두 소진할 경우 추가 데이터 이용이 불가하다. 지난해 과기정통부의 알뜰폰 활성화 대책 발표 당시 5G 중간요금제에도 QoS를 적용하라고 주문했던 만큼, 향후 발표될 요금제에 QoS가 적용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KT엠모바일 5G 중간요금제 2종 이미지. [사진=KT엠모바일]
KT엠모바일 5G 중간요금제 2종 이미지. [사진=KT엠모바일]

이 가운데 SK텔링크 측은 "1월 말에서 2월 초에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사업체들을 중심으로 5G (알뜰)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명확하게 구간이나 요금 수준 확정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출시된)사례가 있다 보니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5일 기준)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 사업체는 총 12개다. SK텔링크 세븐모바일의 경우 현재 월 3만6천300원에 음성 1천분·문자 100건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7만1천500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는 2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 등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을 담당하는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의 경우 5일 "(5G 알뜰 중간요금제 관련) 공식적인 출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현재 LG 헬로모바일이 운영하는 요금제 중 5G 알뜰 중간요금제와 가장 유사한 것은 월 2만900원에 음성 200분·문자 100건,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5G유심 15GB 200분' 요금제다.

이어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5G 망의 경우 RS가 1~2% 수준밖에 인하되지 않다 보니 더욱 중간 요금제 출시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회사들의 경우 더욱 그럴 것"이라고 봤다. 이어 "추후 도매대가 인하가 이어진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LTE·5G 요금제 RS 대가율 변동. [사진=과기정통부]
LTE·5G 요금제 RS 대가율 변동. [사진=과기정통부]

한편 정부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생계비 부담 경감 방안 중 하나로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도 업무계획에서 디지털 포용 확대를 위해 5G 중간요금제 구간 다양화를 추진하겠다며 '5G 어르신 요금제'와 '요금제 중간구간 다양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송년 간담회에서 "더 다양한 요금제를 만들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며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간 요금제 출시를 적극 권장한 바 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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