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F 영화 같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개막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과 웨스트홀을 잇는 지하터널 '루프(loop)'에서 테슬라의 '베가스 루프'를 타 본 소감이다.
테슬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베가스 루프'를 가동한다. 베가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보링컴퍼니가 미래형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터널 지름은 약 3.5m로 차량 한 대가 빠져나갈 정도의 폭이다. 이날은 개막날이라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에 루프에선 테슬라 전기차가 수시로 드나들었다.
직원이 테슬라의 '모델X', '모델Y' 등을 운전하고 관람객은 택시나 버스처럼 타면 된다.
직접 베가스 루프를 타 봤다. 차는 터널로 들어서서 가속하더니 시속 60km 이상 빨라졌다. 터널 안의 조명은 형형색색으로 자주 변경돼 미래를 그리는 SF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행 시간은 약 1분이 걸렸다. 센트럴홀에서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 15분은 소요되니 시간을 아낀 셈이다.
그러나 무인이 아니라 직원이 운전을 한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교통 수단이란 하기엔 아직 아쉬운 점이 많았다. '베가스 루프'가 아닌 일반 자동차로 이동해도 시간은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링컴퍼니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가 일론 머스크 제국 일부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터널링 회사 이름을 아는 곳이 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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