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야심작인 '갤럭시S23'이 다음 달 베일을 벗는다. 성능, 디자인을 두고 일찌감치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진 가운데 실제 출시되는 제품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어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실적에 얼마나 도움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월 2일 새벽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3'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초대장을 이날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발송했다. '갤럭시 언팩' 행사가 상반기에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3년 만이다.
삼성전자가 정확한 신제품명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선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가 유력하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갤럭시S23 ▲갤럭시S23 플러스 ▲갤럭시S23 울트라 등 3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으로, 모든 모델에서 '컨투어 컷'으로 불리는 카메라 섬이 사라지고 동일한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는 울트라 모델에만 물방울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컨투어 컷이 들어갔다.
'갤럭시S23'는 8·12GB 램과 128·256·512GB·1TB(테라바이트) 내장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인 모델은 12GB 램에 256GB 내장메모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플러스'는 8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고, '갤럭시S22 울트라'는 12GB 램과 256GB·512GB 내장 메모리 두 종류로 출시됐다.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다. 업계는 '갤럭시S23 울트라'에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전작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작에서 처음 선보인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토그래피는 큰 픽셀에 가변형 픽셀 시스템을 적용해 야간에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일반 모델에 최대 1천750니트 밝기를 가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작 '갤럭시S22' 최대 밝기는 약 1천300니트,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1천750니트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일컬어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전작과 달리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만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 공개됐던 '갤럭시S22' 시리즈에선 '스냅드래곤8 1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약 8대 2 비율로 탑재했으나, 성능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엑시노스'는 이번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4·Z플립4'에서도 전량 퀄컴의 AP를 담았다.
가격은 전작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23'의 출고가를 약 15만원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 치 인상분이 한꺼번에 적용된 셈이다. '갤럭시S23(256GB)' 모델의 경우 115만원 수준, '갤럭시S23 플러스(256GB)'는 135만원, '갤럭시S23 울트라(512GB)'는 170만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을 올리면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AP 가격이 오른 부분을 반영하지 않으면 영업이익이 줄어들 우려가 있고, 반영하면 매출이 부진할 수 있는 딜레마가 있다"며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14 가격을 동결했단 점에서 가격을 많이 올리긴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색상은 최고급 사양 모델인 '울트라'의 경우 그린, '플러스'는 핑크, 기본형 모델은 라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가 유력하다. 또 최대 25% 성능이 향상된 아드레노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최대 40% 전력 효율이 향상된 크라이오 CPU(중앙처리장치)로 배터리 수명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해외 매체에선 '갤럭시S23'가 삼성이 스마트폰 주력 모델을 '폴더블폰'으로 전환하기 전 마지막으로 내놓는 '바(Bar)형' 모델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도 최근 'CES 2023'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바 타입을 선호하는 고객이 있어 두 기종을 동시에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가진 후 2일부터 한 주간 사전예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출시일은 같은 달 9일 이후다. 지난해 2월 10일 공개돼 같은 달 25일 공식 출시된 전작과 비교하면 다소 빨라지는 셈이다. 다음 달 1일 언팩 행사 이후 2일부터 한 주간 동안에는 사전예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릴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며 "놀라운 가능성을 가져다 줄 갤럭시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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