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텔이 4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마침내 출시했다. 인텔은 이를 2021년 4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로 한 차례 미뤘고, 상반기 들어서는 일정을 다시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마저도 올 초까지 밀렸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는 지난해 11월 4세대 서버용 CPU를 인텔보다 먼저 출시하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인텔의 서버 CPU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인텔을 이를 '퀄리티'로 돌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텔코리아는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인텔 서버 CPU 중 처음으로 차세대 D램 DDR5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DDR5 D램은 기존 DDR4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다. 가격도 DDR4보다 20~30% 비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반도체 불황 속에 CPU 업체들은 물론 삼성,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를 고대해왔다.
인텔이 4세대 서버 CPU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제품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여졌다. AMD는 이 사이 지난해 DDR5를 지원하는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인텔은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었으며, 고객사들이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승주 인텔코리 상무는 "출시가 늦어진 건 뭐니뭐니해도 퀄리티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동작, 에러, 절대 연산 등 검증해야 할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서 400대 이상 서버를 24시간 돌리며 테스트 해 봤을 정도"라며 "고객들도 커다란 관심을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
나 상무는 "4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전 세계 CPU 중 내장된 가속기가 가장 많은 CPU"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네트워킹, 보안, 스토리지 및 고성능컴퓨팅(HPC) 전반에서 고객의 중요한 컴퓨팅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자신했다.
인텔은 신제품이 DDR5를 지원하는 만큼 침체에 빠진 D램 수요 확대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승주 상무는 "실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제온 프로세서가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4세대 제온 프로세서가 DDR5가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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