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램버스를 상대로 특허권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맞불 작전'으로 나섰다.
13일(이하 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연방법원에 램버스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송을 통해 램버스가 주장하는 4개의 특허가 '무효'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램버스는 6일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은 램버스 특허 무효 소송을 위해 인피니언 등이 제기했던 비슷한 주장들을 인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또 램버스가 특허소송을 위해 산업표준을 정하는 위원회인 'JEDEC(Joint Electrical Device Enginee-ring Council)' 회원으로 얻은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아울러 램버스가 관련 특허에 대한 서류를 부적절하게 파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램버스와 인피니온간의 소송에서도 제기됐던 문제. 두 회사안 소송을 담당했던 로버트 페인 판사는 서류를 파기한 램버스에 불리한 쪽으로 판결을 할 계획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램버스는 "삼성은 램버스에 불리한 태도를 보였던 버지니아에서 소송을 제기할 게 아니라 두 회사가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서 이 문제를 다루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삼성전자가 소송을 제기한 리치먼드 법원은 램버스와 인피니언이 5년 동안 메모리칩 기술 특허 공방을 벌였던 곳이다. 램버스와 인피니언은 지난 3월 소송 합의를 선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