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현대위아에 대해 기계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예상 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1천6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일며 "현대·기아 사륜구동 럭셔리, SUV,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호조가 부품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553억원, 4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2%, 5% 하회할 예정"이라며 "기계 부문 수익성 악화가 문제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적자가 이어졌던 기계 부문은 2021년 진행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작년 들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급격한 전방 산업 수요 침체와 경쟁 심화로 적자 기록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기계 부분의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방 산업의 투자 위축에 따른 범용 기계 수요 성장 둔화와 수주 경쟁 심화로, 기계 사업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부문의 외형 성장도 줄어든다. 미국 시장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과 소비 부진에 따른 BEV 시장 경쟁 심화로 현대·기아 BEV 판매 성장률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열관리 사업 또한 올해 매출 규모 약 600억원 내외로 유의미한 매출과 손익 기여를 만들어내기는 부족하다"며 "기계 부문 수익성 악화와 자동차 부품 부문 성장률 둔화를 반영해,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를 -12% 조정한다.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수주 확장에 근거한 기계 부문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역량 확보와 러시아 사업 손망실 우려의 소멸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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