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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도입, 매출보다 브랜드 이미지 효과 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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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애플 브랜드 파워 얻는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애플페이 도입으로 매출이 갑자기 오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게 아이러니한 거죠."

13일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지난해 10월 애플은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최초 주관사와 손잡고 한국 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 왔다"며 "빽다방은 앞서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최초 주관사로부터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아 우선적용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빽다방은 애플페이 '우선적용 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허가가 늦어지면서 애플페이 선점 효과는 반감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는 "우리가 처음 애플페이 도입을 처음 검토한 게 지난해 하반기 시작 무렵이다"며 "카드사에서 서비스를 열어주면 준비된 브랜드들은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선점에 따른 효과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는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롯데하이마트, 이케아 등 대형 유통채널들은 이미 애플페이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도입한 상태다. 또 이디야, 메가커피 등 중소 브랜드들도 지난해부터 단말기 도입을 진행 중이다. 카드사에서 준비가 되는대로 유통업계 현장에서는 곧바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또한 애플페이로 인해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보다는 관련 기기 도입 등으로 인한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전체 대비 30% 정도인데, 애플페이 결제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요인만으로 손님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영세한 브랜드로서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도입을 하고 싶더라도 단말기 도입 등의 부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애플페이가 가능한 단말기 한 대 가격은 보통 10~15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부수적인 비용까지 더하면 부담이 더 커진다. 지난해 가맹점 수 2천 개를 넘어선 메가커피의 경우 애플페이 단말기 도입에 약 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했다. 점포당 30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애플폰 유저들과 접점이 생기고, 이를 통해 덩달아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페이서비스 자체는 매출을 늘리는 직접적인 요인이라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기에 판매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본업에 충실히 하는 쪽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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