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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속 엔비디아·AMD에 온기 도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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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효과로 기업가치 상승…GPU 수요 증대로 최대 수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 양강 엔비디아와 AMD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효과로 연초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가 수요 절벽에 부딪히며 고전하고 있지만 이들은 챗GPT에 필수적인 GPU 개발업체로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챗GPT에 GPU를 공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AI 연구소 오픈AI가 공개한 챗GPT는 활성 사용자수가 1억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챗GPT에는 엔비디아의 A100 GPU 1만여 개가 탑재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챗GPT 효과를 보며 올들어 연초 대비 주가가 40% 이상 뛰었다. 시가 총액은 16일(현지시간) 기준 5천400억 달러(약 701조원)로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많다.

더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약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오픈AI에 투자한다고 알려지면서 엔비디아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를 'AI 컴퓨팅 기술 선두주자'라고 표현해 왔다. 엔비디아는 챗GPT로 AI 반도체 선도기업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황 CEO는 최근 US버클리 경영학부 강연에서 "챗GPT는 AI의 아이폰이 등장한 순간이라 볼 수 있다"며 "오픈AI가 한 일 중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AMD도 챗GPT 수혜주로 꼽히며 연초대비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AMD는 지난해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 56억 달러, 주당 순이익 0.69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매출 55억 달러와 주당 순익 0.67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서버용 반도체가 포함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2%나 증가한 17억 달러로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AMD는 챗GPT 열풍으로 GPU 수요가 늘고 있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리사 수 AMD CEO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위치와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며 "올해 매출을 늘리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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