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한 주주 행동주의가 거세지면서 '공개매수'가 하나의 투자 테마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로 인한 주주권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차익·사익추구 행동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한 주주 행동주의가 거세지면서 '공개매수'가 하나의 투자 테마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로 인한 주주권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차익·사익추구 행동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에스엠 사옥.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bae7d835e11075.jpg)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오스템임플란트와 한샘, 에스엠 등 상장사 3곳이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획득을 주요 목적으로 일정 기간동안 특정 가격, 수량을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에스엠의 경우 작년 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이 촉발한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두 달만에 주가가 120% 이상 올랐다. 에스엠의 주가는 연초 7만1천원대에서 이달 최고점 16만1천200원까지 급등했다.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하이브와 카카오의 공개매수 영향이 컸다. 오스템임플란트와 한샘의 주가도 올해 들어 저점 대비 76%, 36% 이상 상승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엔 대기업과 재벌, 기득권 등을 향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행동주의 캠페인의 현실적 한계가 명확했다. 단기 차익 실현을 목표한 해외투자자들 중심의 행동주의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엔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표하며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은 초반에 기업 경영진에 협조적이지만 종국에는 적대적으로 돌변하는 흐름을 나타낸다"며 "해외 행동주의 펀드들의 단기적인 시세차익 사례도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감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주주 행동주의에 노출 여지가 있는 특정 기업에 주목하는 것보다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이 바꿀 기업의 운영 효율성과 주주환원 개선 분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주주환원 개선 분위기를 활용해 주주 행동주의자들의 캠페인이 기업의 주주환원 개선을 강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현 시점에서 시가총액과 이익 규모에 따른 배당 서프라이즈가 용이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주환원 개선 강화 분위기로 배당 측면에서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기업들이 움직인다면 그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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