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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프라시아 전기'…넥슨 자체 개발력 '시험대'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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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모', '히트2' 이어 3연속 홈런 노려…빅앤리틀 전략 통할까

넥슨의 신작 '프라시아 전기'. [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프라시아 전기'. [사진=넥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출시되면서 넥슨이 갈고 닦은 자체 개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 개발 자회사가 내놓은 게임들이 괄목할 흥행을 거둔 가운데 넥슨 '본진'이 내놓은 프라시아 전기로 기세를 이을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프라시아 전기를 이날 0시를 기해 정식 출시했다. 넥슨 신규개발본부가 만든 프라시아 전기는 누구나 거점을 점령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전쟁 시스템을 내세운 PC-모바일 MMORPG다.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캐릭터명 사전 선점은 총 13개 월드, 65개의 서버 수용인원을 모두 채우며 성황리에 마감된 바 있다. 론칭 버전에서는 총 16개 월드, 80개의 서버 중 원하는 서버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개발 총괄을 맡은 이익제 디렉터는 "프라시아 전기는 드넓은 심리스 월드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MMORPG"라며 "MMORPG 본연의 재미와 더불어 프라시아 전기 만의 색다른 재미도 경험할 수 있으니 프라시아 세계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프라시아 전기를 통해 넥슨 본사가 자체 개발력을 검증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넥슨이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은 하나같이 자회사가 만든 게임들이었다. 특히 지난해 넥슨의 최대 연간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는 각각 네오플과 넥슨게임즈가 개발했다. 두 게임 모두 넥슨의 핵심 IP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로 양질의 개발력이 뒷받침돼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장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넥슨은 자회사에만 개발을 의존하지 않고 본사 차원의 자체 개발력 확보를 위해 수시로 조직을 개편해왔다. 신규개발본부는 2019년말 출범한 조직으로 김대훤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대규모 타이틀과 개성있는 게임을 동시에 선보이는 '빅앤리틀' 전략하에 신작을 개발 중이다.

프라시아 전기는 이중 '빅'에 해당되는 타이틀로 2021년 8월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성전의 대중화', '24시간 실시간 대규모 전쟁' 등 차별화된 엔드 콘텐츠를 갖춘 게임으로 소개된 바 있다. 앞서 공개돼 호평받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경우 '리틀'을 담당하는 서브 게임 브랜드인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타이틀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체 개발력은 넥슨의 오랜 숙원으로 프라시아 전기의 흥행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며 "데이브 더 다이브로 좋은 출발을 보인 신규개발본부가 빅 타이틀인 프라시아 전기로 기세를 이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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