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美 IRA, 리스·현지 공장으로 대응" [서울모빌리티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리스와 현지 공장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 사장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국 IRA 대응 전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미국 재무부의 가이드라인에 있는 상업용 리스 조건이나 준비 중인 현지 공장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격뿐만 아니라 금융 프로그램 등 고객을 위한 부분을 싹 다 봐야 하므로 경쟁력 차원에서 IRA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북미산 배터리 부품 사용 시 3천750달러를 제공하는 내용 등을 담은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 세부 규정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미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문제와 관련해선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모두 준비돼 있고, 미국 측과 대응하고 있다"며 "당시는 규제 밖의 영역이었고, 앞으로는 고객 불편이 없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며 "올해 1분기는 아직 공급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공급망 관리(SC<)를 타이트하게 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신차와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노력하겠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의 가장 큰 장점을 묻는 말에는 "미래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에게 얼마만큼 편의, 자유, 경제성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런 지향점 아래 저희는 여러 가지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제는 단순히 탈 것이 아니라 연결성을 더 가져야 하고, 그런 부문에 있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로보틱스를 활용하는 부분까지 연결성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이날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소개한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은 표준이 확정된 후인 3∼4년 후에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또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8세대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 '쏘나타 더 엣지'에 대해선 "8세대까지 오면서 많은 고민이 있다"며 "(단종설은) 전동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