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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활성화 위해 해외진출·투자비 세액공제 필요" [OTT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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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3년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개최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제기됐다. 오리지널 IP 확보를 위해 제작비가 아닌 투자비에 대한 세액공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였다.

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3년 제 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3년 제 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6일 서울시 중구 소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2023년 제 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OTT, 콘텐츠제작사, 금융업계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이상원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김신석 푸르모디티 부사장의 발제 이후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이 사회를 맡아 토론을 이어갔다.

◆OTT 민간자본 투자 어려워…기술·현지화 비용 지원 필수

노동환 콘텐츠웨이브 부장은 "OTT 업계가 바라보는 미디어 시장은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OTT 시장은 경쟁적 상황과 플랫폼 시장 경쟁구조가 치열해서 민간 자본 투자가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웨이브는 올해 해외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으로 투자 방향을 설정했다"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NTT도코모 등 해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공급하고, 콘텐츠 투자를 받고 IP를 확보하는 동시에 우리 콘텐츠도 해외 미디어 쪽에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는 방안을 통해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플랫폼 사업자나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있었을 때 정부에서 지원사업화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현지화를 비롯해 AI 자동자막 기능 등 기술 개발을 예시로 들며 해외 진출 시 현지화 및 기술 비용을 함께 마련해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참석자들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도 동의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이 제휴 방식의 글로벌 진출을 언급한 데 대해 고창남 티빙 국장은 자사 신진작가 육성사업 '오펜'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오펜의 작가가 티빙을 통해 제작하고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OTT 어워즈 등에 참여해 소개돼 해외에 진출한다면 정말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직접적 지원이 이런 작가들을 충분히 늘려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리지널 IP 확보 필요…"향후 제작비 넘어 투자비 세액공제도 이뤄져야"

중소 OTT 플랫폼의 입장도 나왔다. 허승 왓챠 이사는 "넷플릭스나 디즈니+처럼 규모의 경쟁을 하는 사업자들은 분산 투자가 되지만 국내 제작사들은 콘텐츠 한두 개에 몰아야 한다. 책임을 지기가 쉽지 않아 제도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3년 제 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3년 제 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투자비 세액공제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됐다. 허 이사는 "IP 투자 세액공제를 통해 콘텐츠 투자가 활성화된다"면서 "투자 받기 위해서도 어떻게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인지 제작사와 투자사들이 알게 된다"고 했다.

"창업 단계에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창업 시작하는게 향후 얼마나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냈냐에 대한 통계도 있다"면서 "아직까지 국내 투자시장은 한국기업의 해외투자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정 기간 내 비용 회수가 필요한데 해외 진출 시 리스크(위험)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투자 장려 등 혜택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저작권 및 IP를 확보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대한 진흥이 없다. 넷플릭스의 IP 독점이 문제라는 말만 있지 실제 규제 적용은 하지 않는다"면서 "지원 정책들이 그런 점에서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3년 제 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참여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23년 제 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참여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김정렬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국장)은 "플랫폼 업체와 콘텐츠 업체의 공동 컨소시움 구성에 대해 제작비 지원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정부의 직접적 제작지원만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민간 펀드 등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또 "제작비용을 유발하는 규제들도 신경쓰겠다"고 언급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특허 등은 정부 지원이 있는데 저작권 쪽은 정부 지원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말씀도 새겨 듣겠다.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IP를 확보할 수 있는 지원 방법을 생각하겠다"며 "투자와 관련해서도 기업제한 조건들을 살펴 보겠다"며 폭넓은 지원을 약속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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