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엎친 데 덮친 격'…유동규 이어 돈봉투 만난 이재명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故 김문기' 증언해 압박하는 柳
송영길 엮인 '돈봉투', 대응 고심
野 "자체조사 가능성 열려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이후 다시 법정에서 대면한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이후 다시 법정에서 대면한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번째 공판에 참석하면서 선거법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압박에 이어 최근 민주당에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대표에게 악재가 겹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방송 인터뷰에서 '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한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허위사실공표), 이 대표는 지난달 3일부터 격주 금요일마다 재판을 받아왔다.

이날 공판에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대장동 사건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참석해 이 대표와 김 처장의 관계를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처장이 이재명 시장한테서 칭찬받았다며 (자신에게) 자랑했던 것이 생각난다"며 이 대표가 김 처장을 알고 있었음을 주장했다. 아울러 김 처장의 배우자에게 이 대표 측이 김 처장의 유족을 회유하려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진술했다. 현재 대장동 사건으로 별도의 재판을 받는 유 전 본부장은 재판정 등 공개석상에서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발언을 내놓으며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속 처리해야 하는 공직선거법 재판 특성상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은 곧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기소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 관련 재판이 내달 1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의 서초동 출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계속되는 사법리스크와 함께 민주당을 휩쓴 '돈봉투 의혹'으로 이 대표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9천4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 살포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 의원과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13일 돈봉투 의혹을 이 전 부총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일축했으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지나가는 소도 웃을 소리"라며 공세에 나섰다.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관계 때문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를 이끌며 이 대표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대선 이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이 대표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현재 범(凡)친명계로 분류된다.

비명(비이재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돈봉투 의혹 관련자들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감싸거나 어설프게 대응하면 당 안팎으로 의심만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13일 "진실을 왜곡, 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라 저는 잘 믿어지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민주당은 현재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검찰의 국면전환용 기획수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짜깁기 한 거다, 조작한 거라는 식으로 하면 더욱더 코너로 몰릴 것"이라며 "(당이 선제적으로 진상조사에 나서는 게) 국민적 신망을 회복하기 위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자체조사 가능성을 닫아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가 진척되는 상황을 보고 지도부가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엎친 데 덮친 격'…유동규 이어 돈봉투 만난 이재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BJ과즙세연 TIMELINE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방시혁 회장 8일 유튜브 채널 'I am WalKing'이 공개한 영상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7월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유명 인터넷방송인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 캡처.

  • 다음 뉴스에서 아이뉴스24 채널 구독 하고 스타벅스 커피 쿠폰 받으세요!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